[이성필기자] "가슴의 태극마크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2년 연속 대한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22, 레버쿠젠)이 2015 아시안컵에서의 선전을 약속했다.
손흥민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2014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 올해의 선수상 남자 부문을 수상했다. 전날(22일) 독일에서 귀국한 손흥민은 오는 27일 대표팀과 함께 아시안컵이 열리는 호주 시드니로 향한다.
상에 대한 감동이 남달랐던 손흥민은 "조금 더 좋은 선수가 되라는 것으로 알겠다.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에게는 기억으로 남을 해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대표팀은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지만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골을 넣는 등 개인적으로는 좋은 활약을 했다. 레버쿠젠을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이끄는 등 국가대표와 소속팀에서 좋은 결정력을 보여줬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강한 무대를 경험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았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쉬움이 있지만 후반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며 내년에도 일관된 활약을 예고했다.
아쉬웠던 순간과 좋았던 기억을 구분한 손흥민은 "첫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간을 되돌려 봤을 때 조금 더 준비를 잘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회상한 뒤 "그래도 알제리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월드컵 첫 골을 넣어서 뿌듯했다"라며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픔과 즐거움이 모두 있었다고 답했다.
호주 아시안컵은 손흥민에게 두 번째 경험인 대회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 막내로 경험을 했다. 4년이 지난 대회에서는 '절친' 김진수(22, 호펜하임)와 함께 막내 역할을 수행한다.
막내지만 존재감은 충만하다. 공격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그는 "4년 전에도 지금도 막내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을 낮춘 뒤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아시안컵 우승을 장담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냉정'을 재차 강조한 손흥민은 "가슴의 태극마크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아시아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가져 올 수 있다"라며 3개월이 갓 지난 슈틸리케호에 대한 냉정한 판단과 성원을 바랐다.
23명 모두가 핵심 선수라는 손흥민은 "내가 핵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시안컵에 가지 못하는 선수나 나서는 선수 모두 핵심이다.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라며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아님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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