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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경력…LG, 외국인 영입노선 뚜렷한 변화


조쉬벨-리오단, 적응력에 중점…한나한-하렐은 ML 경력 풍부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영입 노선에 뚜렷한 변화가 생겼다. 빅리그 경험이나 이름값보다 적응력에 비중을 뒀던 지난해와는 달라진 행보다.

LG는 23일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34)의 영입을 발표했다. 한나한은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뛰었던 선수. 총 8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으며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해 왔다.

한나한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14경기 출전 타율 2할3푼1리 29홈런 175타점.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가치가 높았다는 것이 성적에 나타난다. LG에서는 3루수를 맡을 전망. 방망이보다도 수준높은 수비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나한에 앞서 영입한 우완투수 루카스 하렐(29) 역시 메이저리그 경력이 빠지지 않는다. 불과 2년 전인 2012년에는 11승(11패)을 올리는 등 빅리그 통산 18승33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승리 없이 3패을 안은 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오프시즌에도 LG는 우완투수와 내야수로 외국인 선수 두 자리를 채웠다. 코리 리오단, 조쉬벨이 그 주인공. 당시 LG는 타구단이 이름값 높은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과 비교당하며 큰 우려를 낳았다. 리오단과 조쉬벨이 메이저리그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오단은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이 아예 없었다. 조쉬벨 역시 메이저리그 100경기에 출전했지만 통산 성적은 1할9푼5리 4홈런 22타점이 전부였다. 당시 LG는 두 선수의 영입에 기량 외적으로 "적응력과 친화력 등을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LG의 설명대로 적응력, 친화력 등 성격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리오단은 그나마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며 9승10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한 끝에 재계약에 실패했다. 조쉬벨은 부진 끝에 시즌 중 퇴출됐다.

1년이 지난 후 LG는 외국인선수 관련 노선을 변경, 이름값에서 뒤지지 않는 새 얼굴들을 찾았다. 하렐과 한나한은 우완투수와 3루수 요원이라는 점에서 리오단, 조쉬벨과 같은 조합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메이저리그 경력. 또한 몸값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한나한은 100만달러, 하렐은 90만달러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리오단과 조쉬벨은 똑같이 30만달러의 몸값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번엔 LG가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셈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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