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승원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부산 KT가 올 시즌 한 쿼터 최소득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고도 원주 동부의 연승을 저지했다.
KT는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에서 69-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KT는 안양 KGC와 함께 공동 6위 자리를 유지하며 5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3위 동부는 5연승을 마감하며 2위 서울 SK와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1쿼터는 골밑을 장악한 KT의 분위기였다. 찰스 로드의 탄력에 김승원이 든든한 무게감을 과시하며 KT는 1쿼터 리바운드 수에서 10-3으로 앞섰다. 이는 곧 KT가 1쿼터까지 29-16으로 앞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동부에서는 리처드슨이 3점슛 2개를 포함 혼자 1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2쿼터는 1쿼터와는 정반대로 흘렀다. 동부의 질식수비가 빛을 발하며 KT를 단 3득점으로 묶었다. 이는 올 시즌 한 쿼터 최소득점 기록. 역대 2쿼터 최소득점(2점)보다 1점 더 많았을 뿐이다. KT는 2쿼터에서 시도한 12개의 야투가 모두 림을 벗어난 채 자유투로만 3점을 올렸다.
2쿼터 극심한 부진에도 전반까지 32-31의 리드를 지킨 KT는 3쿼터에서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김승원의 활약이 큰 힘이 됐다. 김승원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골밑 득점으로 동부의 추격을 뿌리쳤다. 그 결과 KT는 3쿼터까지도 50-47로 앞섰다.
KT는 4쿼터 들어 더욱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동부는 시종일관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61-65로 추격하던 종료 1분10여초를 남긴 상황에서도 박지현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끝내 림을 외면,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결국 경기는 KT의 69-6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승원은 14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4쿼터 막판 5반칙 퇴장을 당할 정도로 수비도 적극적이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만 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 KT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로드(15득점), 이재도(14득점), 조성민(13득점)도 공격에 힘을 보탰다.
동부는 사이먼이 21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저조한 외곽슛 적중률로 연승을 마감하고 말았다. 이날 동부는 총 19개의 3점슛을 던져 4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성공률은 21.1%였다.
한편 KGC는 전주 KCC를 78-73으로 꺾고 KT와 함께 공동 6위를 지켰다. KCC는 5연패에 빠졌다. 리온 윌리엄스(14득점 13리바운드), 강병현(13득점), 최현민(14득점), 이원대(13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 24일 경기 결과
▲ (원주 종합체육관) 원주 동부 61(16-29 15-3 16-18 14-19)69 부산 KT
▲ (군산 월명체육관) 전주 KCC 73(20-18 19-21 16-22 18-17)78 안양 K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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