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던 릭 밴덴헐크가 일본 프로야구로 뱡향을 정했다. 일본 스포츠전문 일간지인 '스포니치'는 26일 '밴덴헐크가 소프트뱅크에 입단한다'며 '팀도 이 사실을 공식발표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일본시리즈에서 한신 타이거스와 맞대결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호가 활약하고 있는 팀이라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다.
밴덴헐크는 한국 무대 2년 차를 맞은 올 시즌 삼성에서 1선발 역할을 맡았다. 25경기에 등판해 13승 4패 평균자책점 3.18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180개) 부문 1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는 160㎞에 가까운 위력적인 강속구를 주무기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밴덴헐크의 일본행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일본 프로야구 팀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보도가 일본 현지에서 흘러 나왔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비롯한 여러 팀들이 영입 경쟁을 벌인 결과 최종 승자는 소프트뱅크가 됐다. 소프트뱅크는 밴덴헐크에게 계약기간 2년에 연봉 4억엔(약 36억5천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밴덴헐크를 뿐 아니라 올 시즌 톱타자로 제몫을 했고 한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일찌감치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밴덴헐크를 잡지 못했다. 소프트뱅크의 물량공세에 밀렸다.
삼성의 외국인선수 엔트리는 현재 우완인 알프레도 피가로 한 명만 있는 상황이다. 당장 1선발 자원을 찾아야 하는 삼성은 나바로 재계약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편 밴덴헐크는 소프트뱅크에서 등번호 44이 결정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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