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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日 복귀 심경 "야구 인생 마지막 결단"


200승에 -18승…"날마다 새로운 도전"

[한상숙기자] "야구인으로서 많이 고민했다."

구로다 히로키(39)의 일본 복귀가 화제다. 뉴욕 양키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구로다는 메이저리그가 아닌 일본으로 유턴해 내년부터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뛴다.

성적이 나빴던 것도 아니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그는 올해도 11승 9패 평균자책점 3.71로 호투했다. 구로다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 선수 중 처음으로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타 구단의 관심도 뜨거웠다. 일본 스포니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구로다를 잡기 위해 연봉 1천800만달러(약 198억원)를 준비했다. 샌디에이고뿐만 아니라 여러 구단이 쟁탈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얼마든지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구로다는 친정팀 복귀를 선택했다. 히로시마는 총액 4억엔이 넘는 조건으로 구로다를 다시 영입했다.

구로다는 1997년 프로 데뷔한 뒤 11년 동안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고 103승 8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이후 FA 자격을 얻어 2008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뒤 2012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구로다는 28일 에이전트를 통해 일본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야구인으로서 다음 시즌을 앞두고 많이 고민했다. 야구 인생의 마지막 결단이었다. 프로야구 인생을 시작한 히로시마에서 다시 뛰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날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히로시마는 구로다의 등번호인 15번을 비워두고 있었다. 구로다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았던 15번을 달고 18승이 남은 미·일 통산 200승을 향해 달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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