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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걱정 한국전력 '부상주의보'


29일 LIG 손해보험전 이후 일주일간 휴식기, '총력전' 필요

[류한준기자] 3위권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는 한국전력이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다. 한국전력은 29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LIG 손해보험과 맞대결한다.

상황은 썩 좋지 않다. 한국전력은 지난 27일 대한항공을 맞아 연패 탈출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2-1로 앞서고 있던 경기를 역전 당했다. 결과는 2-3 패배. 마지막 5세트에서도 앞서나가며 승리를 거두는가 했지만 잇따른 범실로 주저앉았다.

상대팀 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도 당시 "질 경기를 이겼다"고 할 정도였다. 아쉬운 패배를 당한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따름이다.

한국전력은 현재 3연패로 주춤거리고 있다. LIG 손해보험을 상대로 연패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승리를 거둘 경우 3라운드를 기분좋게 마무리할 뿐만 아니라 시즌 10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 2011-12시즌 이후 오랜만에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라 의미는 크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전체적으로 한국전력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진 상황이고 여기에 부상 선수까지 많다. 주포 노릇을 해야 할 쥬리치는 오른쪽 어깨 상태가 안좋다. 신 감독은 "쥬리치가 무릎도 그렇고 허리도 아프다고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쥬리치는 지난 시즌 터키리그에서 뛸 당시 소속팀 할크방크에서 주 공격수는 아니었다. 보조 공격수 노릇을 주로 맡았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자신에게 몰리는 공격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쥬치리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아프다. V리그 전체에서 최고참인 센터 후인정은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지난 22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신 감독은 "후인정은 2~3주 정도는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다"고 걱정했다. 여기에 신인으로 올 시즌 수비와 리시브에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리베로 오재성도 장염 증세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몇몇 선수들도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신 감독은 "부상을 핑계로 삼고 싶지는 않다"며 "전광인, 서재덕, 권준형 등 다른 선수들이 조금씩 더 힘을 내줬으면 한다"며 "고비가 찾아온 건 맞다. 연패를 끊고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하는데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걱정했다.

한국전력은 LIG 손해보험전에서 연패를 끊는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30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경기 일정이 없다. 4라운드 첫 번째와 두 번째 상대로 만나는 팀이 29일 기준으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이기 때문이다. 자칫 연패가 더 길어질 위험이 있어 LIG 손해보험과 맞대결 결과가 더 중요해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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