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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직장인 만난 강호동·스파이 된 김재중…2015 KBS 신상


공감-소통 내건 KBS 대대적인 개편 단행

[정병근기자] KBS가 2015년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21개의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24개가 신설됐다. 그야말로 대개편이다. 이 중 예능프로그램은 강호동이 MC로 나서는 '투명인간', 세계의 특색 있는 지역의 가족들과 이웃이 돼 사는 '용감한 가족'이 눈에 띄고, 드라마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금요드라마 '스파이'가 관심을 모은다.

국민 MC 강호동이 직장인을 만날 때

'투명인간'은 고된 업무의 연속, 무료한 일상을 반복하며 살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할 신개념 예능으로 직장인들을 위해 MC와 게스트가 뭉쳐 한 직장을 찾아가 그들과 신나는 투명인간 놀이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미생'으로 인해 관심이 고조된 직장인을 예능으로 가져 왔다는 점이 가장 눈여겨 볼 점이다.

국민 MC 강호동의 차기작이라는 것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탄탄한 예능 내공을 갖고 있는 하하가 뒤를 받치고, 아이디어뱅크 개그맨 정태호와 '예능 대세' 강남이 힘을 보탠다. 여기에 예능계 샛별인 비주얼 가수 김범수, 세계적인 모델 박성진이 MC로 합류했다. 안정성과 신선함을 두루 고려한 라인업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서울의 한 유명기업 옥상에서 첫 촬영을 했다. 이날 촬영은 헬리캠까지 투입되며 박진감 넘치게 시작됐고, 여섯 명의 MC는 첫 촬영부터 환상적인 팀워크를 보여줬다.

'투명인간'의 한 관계자는 "6명의 MC가 각자의 포지션에 맞는 적절한 예능감을 보여준 덕에 첫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예능계의 수장부터 떠오르는 예능 유망주까지 고루 조화를 이뤄내며 탄생시킬 신선한 케미와 호흡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르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투명인간'은 1월7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해외-동거-외국인 '핫' 키워드 총집합

'용감한 가족'은 스타들이 가상 가족을 꾸려 세계 특색있는 지역의 외국인 가족을 찾아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이뤄 함께 생활하는 콘셉트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최근 예능계의 '핫 키워드'였던 해외여행과 동거 그리고 외국인을 두루 접목시킨 형태로 보인다.

첫 번째 '용감한 가족' 멤버로는 이문식, 심혜진, 박명수, 최정원, 강민혁, 설현 등이 참여했다. 기본적으로 눈길을 끌 만한 요소가 두루 갖춰진 프로그램인 만큼 박명수가 얼마만큼 무게 중심을 잘 잡아주느냐와 예능에서는 다소 생소한 다른 출연자들이 어떤 캐릭터로 자리를 잡느냐가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프로그램이 진행될 지 알려지지 않은 '용감한 가족'은 1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된다. '나는 남자다'처럼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으로 8~10회 정도 방송될 예정이다.

하루 2부 연속 방송, 몰입되거나 지루하거나

KBS가 금요 미니시리즈를 편성했다. 배종옥, 유오성, 김재중 주연의 '스파이'(극본 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를 원작으로,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건 도박에 나선 어머니와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어머니의 숨겨진 과거를 알고 난 아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스파이'는 최근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베일을 벗었다. 아들을 위해 다시 스파이로 나선 엄마로 완벽하게 변신한 배종옥과 천재 에이스 국정원 요원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김재중, 그리고 냉혈한 스파이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고 있는 유오성의 모습이 강렬하다. 믿고 보는 배우 배종옥과 유오성, 그리고 김재중의 조합은 꽤 안정적이다.

또 티저 영상을 통해 보여준 박진감 넘치는 영상과 호기심을 자아내는 이야기의 도입부는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제작진은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진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선한 스토리에 탄탄한 배우들까지 갖춘 '스파이'의 변수는 한창 '불금'을 보내는 시간대인 밤 9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2부 연속 방송이 된다는 것. 방송 초반 얼마만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2부 연속 방송은 몰입도를 높일 수 있지만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다.

'스파이'는 1월9일 첫 방송된다.

KBS의 정통 사극 명맥 유지할 '징비록'

지난해 '정도전' 열풍을 이끈 KBS는 올해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징비록'은 류성룡 선생이 집필한 '징비록' 내용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노량해전까지 시기에 조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진은 '징비록'을 통해 오늘날 국난 극복의 지혜와 통합의 리더십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류성룡을 다루고, 지난해 전 국민의 심장을 뛰게 만든 이순신 장군이 등장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KBS 측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완성도 높은 정통 사극을 만들고 있고 이번 작품에서도 그러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김상중은 '징비록'을 집필한 류성룡 역을, 김태우는 선조 역을 맡았다.

김상중은 최근 KBS 개편설명회에서 '징비록'에 대해 "KBS 대하사극은 재미와 감동뿐만 아니라 철저한 고증을 거치기 때문에 교육적인 측면도 있다"며 "류성룡 선생은 우리의 역사를 만들고 지켰던 인물 중 한 명인데 그동안 홀대받았다. 이 분이 어떤 인물인가 왜 이 분을 재조명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게 해주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징비록'은 KBS1을 통해 2월14일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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