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5 호주 아시안컵에 나서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최종 모의고사를 승리로 마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4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퍼텍경기장에서 펼쳐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이정협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호주 아시안컵이 열리기 전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끝낸 슈틸리케호는 자신감과 상승세를 가지고 아시안컵 본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만과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1차전을 펼친다.
이근호, 조영철, 손흥민이 공격진으로 나선 한국은 전반 초반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춤하는 사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그리고 '에이스'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16분 아크 중앙에서 구자철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공은 사우디아라비아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한국이 만든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 번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다.
한국에 위기도 있었다. 전반 28분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비드는 문전에서 날카로운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좋은 방향으로 볼이 향해 골 기운이 감돌았지만 한국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한국 골키퍼 김진현의 슈퍼세이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김진현은 동물적 감각으로 몸을 날려 알 아비드의 슈팅을 멋지게 막아냈다.
후반, 한국은 변화를 선택했다. 전반전에 골도 넣지 못했고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국은 이근호, 구자철, 김진수를 빼고 남태희, 이명주 한교원을 교체 투입했다. 골키퍼도 김진현에서 김승규로 바뀌었다.
후반에도 한국은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다. 후반 17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조영철의 크로스를 남태희가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아쉽게도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아쉬움도 잠시, 한국은 후반 22분 드디어 첫 골을 성공시켜다. 시작은 손흥민이었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 찼다. 공은 문전으로 날카롭게 뻗어갔고, 사우디아라비아 알 하우사위의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에겐 행운의 자책골이었다.
한국은 선제골을 넣은 후 더욱 활기찬 플레이를 선보이며 추가골을 노렸다. 흐름은 완전히 한국이 가져왔고,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의 공세를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한국은 후반 27분 이정협을 교체 투입하며 또 다른 실험을 감행했다.
그리고 이정협이 사고를 쳤다. 교체 멤버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정협이 데뷔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후반 추가시간 남태희에서 김창수를 거쳐 문전으로 온 패스를 이정협이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마무리 지었다. 이정협의 A매치 데뷔골과 함께 한국이 2-0으로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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