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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찬휘, '토토가' 뒷이야기 "터보 첫 무대에 울컥"


"샵·자자·이예린…시즌2 나올 가수 참 많네요"

[이미영기자] "'무한도전-토토가' 때문에 김경희라는 이름을 찾았고, 유재석 김정남이라는 친구가 생겼어요. 젊은 친구들이 길거리에서 제 얼굴을 알아보고, 기사에는 '아빠가 소찬휘 팬이었다고 했다'는 댓글이 달렸어요."

그야말로 '무한도전-토토가' 신드롬이다. 90년대 음악들이 차트를 휩쓸고 있고, 추억 속 가수들이 저마다의 기억 속에서 '강제 소환' 당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무한도전-토토가' 무대에 직접 섰던 가수가 느끼는 체감 인기와 화제성은 더욱 남다르다.

가수 소찬휘는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싱글 앨범 '글래스 하트(Glass Heart)'를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무한도전-토토가' 이후의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은 끝났지만 여운은 길었다.

소찬휘는 "가끔 '열린 음악회'도 나오고 '7080' 무대에도 서서 '티얼스'를 불렀는데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 혼자만의 테두리 안에서 음악을 해왔던 것 같다. '토토가'를 보고 격려도 많이 해주고, 좋은 말도 해준다"고 입을 뗐다.

소찬휘에게도 '토토가'는 특별한 무대였다. 대기실에서 터보의 첫 무대를 보고는 울컥했고,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에 '필 받아서' 노래했다.

소찬휘는 "터보 노래의 전주를 듣는데 너무 세련되고 신났다. 당시 저는 연습생 시절이었는데 친구들과 들었던 음악이었다. 잊고 있다가 터보가 제일 처음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는데 뭔가 안에서 올라왔다.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넋 놓고 봤다. 감정적으로 표현을 하는 성격이 아닌데 저한테 드문 일이었다"고 떠올렸다.

관객들은 소찬휘의 '현명한 선택'과 '티얼스'에도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소찬휘는 "'티얼스'는 호응이 없으면 힘든 노래다. (관객들이) 가만히 있으면 찬물을 얻어맞는 느낌이다. 관객들이 처음부터 열린 마음으로 준비 돼있었고 그 에너지를 받으니까 '다른 분'이 제 몸으로 '쏴악' 들어왔던 것 같다. '티얼스'라는 노래를 계속 라이브 하고 있지만 사실 원만히 부른다는 보장이 없다. 어떤 날은 잘되고 목 상태가 조금만 안 되도 못한다. 그 날은 너무 집중력 있게, 필받아서 했던 무대였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토토가'의 본방송을 지켜봤다던 소찬휘는 "현장에서 모니터를 찍은걸 봤지만 사운드는 잘 안 들렸다. 기분이 너무 붕떠서 어떻게 불렀는지 모르겠다. 방송 날짜가 다가오니 슬슬 걱정이 됐다"며 "두 군데 음정이 갔더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방송 후 기분 좋은 변화가 생겼다. '토토가' 뒤풀이를 하면서 연락처를 주고 받았고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매일 같이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다. 소찬휘는 "요즘 그 재미가 있다"고 웃었다. 또 "어떤 댓글을 받았는데 고등학생이 '엄마 아빠랑 토토가를 보다가 아빠가 소찬휘 팬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아빠에게도 좋아하는 가수가 있는 젊은 시절이 있었구나'고 했다. 시간이 참 많이 흘렀다 싶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토토가'는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 소찬휘에 함께 서고 싶은, 혹은 시즌2에 나왔으면 하는 가수들을 물었다.

"샵, 이예린, 영턱스클럽, 룰라, 김원준, 자자, 벅스, 투투... 아 맞다. '티얼스' 나올 때 백지영 씨도 댄스곡으로 같이 활동했었어요. 나올 사람이 참 많을 것 같네요."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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