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새롭게 입은 장원준은 "170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원준은 지난해 11월29일 4년 84억원에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두산과 FA 계약했다. 공식적으로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이다.
장원준은 7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승수보다는 팀의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며 "우승을 하면 개인 성적은 자연스럽게 뒤따르기 마련이다. 올해는 팀과 경기수도 늘어난 만큼 170이닝을 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음은 장원준과 일문일답
-투수 사상 최고 몸값투수가 됐다
"두산에서 가치를 인정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몸값에 걸맞는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열심히 할 생각이다. 일단 팀이 작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는 꼭 팀이 플레이오프를 넘어서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올 시즌 목표가 궁금하다
"개인 성적은 신경쓰지 않는다. 팀이 우승을 하면 성적은 자연히 따라오기 마련이다. 우승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기술적으로는 새로운 구질을 개발하기 보다는 제구력을 가다듬는데 중점을 두고 싶다. 두산 동료 가운데 유희관의 제구력이 무척 좋다. 많이 배우고 싶다. 무엇보다 올해 경기수가 늘어났으므로 170이닝 이상은 던지고 싶다.
-롯데가 더 많은 돈을 주시했는데 뿌리쳤다
"두산은 팀 컬러가 뚜렷하다. 한 번쯤은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금액을 떠나서 야구하는데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고 새로운 분위기 속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 거기에 맞는 팀이 두산이라 생각했다.
-절친한 강민호가 지난해 거액에 FA 계약한 뒤 부진했는데
"작년에 민호가 성적이 안좋아서 많이 힘들어했다. 그런데도 내색을 안 하더라.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올해 민호가 민호가 조언을 많이 해줬다.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성적이 좋지는 않았는데
"1·2군 경기 수준이 달라서 애를 많이 먹었다(장원준은 2012∼2013년 경찰청 군복무로 퓨처스리그만 소화했다). 이번 동계 훈련에서 체력 훈련을 많이 할 생각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서울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했는지
"어느정도 적응이 되서 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부산에 있을 때보다 지인이 없는 것 외에는 서울 생활이 괜찮다."
-두산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팬들도 많은 기대를 하실 것 같은데,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하겠다. 야구장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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