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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스타]⑤삼성 정인욱 '5선발, 내게 물어봐'


배영수 떠난 선발 빈자리 메울 적임자 중 한 명으로 꼽혀

[류한준기자] 2015년 프로야구는 큰 변화가 있다. 10구단 kt 위즈의 1군 참여로 정규시즌 경기수가 종전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어났다.

늘어난 경기수만큼 선발투수진을 어떻게 꾸리느냐가 각 팀의 중요한 숙제가 됐다. 지난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올 시즌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5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장을 낸다. 그런데 지난해와 견줘 팀 전력이 떨어진 부분이 있다. 바로 선발 투수진이다.

베테랑 선발 자원이던 배영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든든한 1선발 노릇을 했던 외국인투수 릭 밴덴헐크는 구단이 재계약 의사를 전했지만 일본 소프트뱅크로 건너갔다.

밴덴헐크과 함께 J. D. 마틴도 떠난 외국인 투수 자리는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를 영입해 채웠다. 그리고 FA자격을 얻었던 윤성환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좌완 장원삼까지 제1~4선발은 거의 확정적이다.

남은 5선발이 문제다. 배영수가 남았다면 자연스럽게 그 자리를 채웠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6선발 체제도 가능했다. 5선발 후보는 두 명 이상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롱릴리프 역할을 했던 차우찬과 지난해 선발 등판 경험이 있는 백정현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가 팀에 돌아온 정인욱도 선발 후보군에 속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선발진에 좌완을 한 명 더 포함시킨다고 결정하면 차우찬 또는 백정현 카드를 꺼낼 수 있다. 우완을 선택한다면 정인욱이 바로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인욱은 군 복무 전 선발 가능성을 보였다. 풀타임 경험은 없지만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는 '젊은피'로 분류됐다. 선발 마운드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한다면 정인욱은 매력적인 카드임이 분명하다.

정인욱은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수업에 나섰다. 출전한 12경기 중에서 10경기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5승 2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돋보이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나쁜 성적을 올린 것도 아니다.

정인욱에게 필요한 건 꾸준함이다. 삼성은 그동안 배영수가 꾸준하게 한 자리를 맡았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기지 않았다.

변수는 중간계투 운용이다. 삼성은 오프시즌 배영수와 함께 좌완 불펜요원 권혁도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류 감독은 권혁과 같은 왼손투수인 차우찬, 백정현, 박근홍 등으로 그 자리를 메우려 한다.

이럴 경우 정인욱을 선발로 돌릴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장원삼과 함께 또 한 명의 좌완을 선발진에 포함시킨다면 정인욱은 롱릴리프 또는 중간계투로 돌릴 수 있다.

삼성은 역시 FA로 재계약에 성공한 안지만 외에 확실한 우완 중간계투 자원이 부족한 편이다. 어떤 상황을 맞이하든 정인욱은 삼성 마운드에선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한편 정인욱은 군 입대 전 세 시즌 동안 삼성 유니폼을 입고 72경기에 나와 11승 5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은 지난 2011년 거둔 6승(2패)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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