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2위 넘보면 안돼' 대한항공 꺾고 굳히기

[류한준기자] OK저축은행이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OK저축은행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25-23)으로 이겼다.

OK저축은행은 4연승으로 내달리며 17승 6패 승점 46으로 2위를 지켰다. 반면 대한항공은 2연패를 당하면서 13승 10패 승점 37이 됐다. 3위를 유지했지만 승점을 보태지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주포 시몬이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올렸고 송명근이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18점, 군 전역 후 두 번째 경기에 나선 김학민이 15점으로 분전했으나 화력대결과 마무리에서 밀렸다.

1세트 중반까지는 대한항공이 리드를 잡았다. 산체스의 공격을 앞세워 OK저축은행의 추격을 따돌렸다.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 신영수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14-14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시몬의 공격이 점수로 연결돼 15-14로 역전에 성공했다. 시몬이 속공과 오픈공격 그리고 블로킹까지 연달아 성공하며 19-17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김철홍의 블로킹과 김학민의 시간차 공격으로 22-24까지 따라갔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2세트에서도 초반은 대한항공이 흐름을 가져갔다. 김학민을 앞세워 6-3까지 앞서갔다. OK저축은행은 흔들리지 않았다. 송희채의 블로킹으로 6-6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두 팀은 점수를 주고 받았다.

OK저축은행으로 분위기가 기운 것은 세트 후반, 김규민의 속공에 이어 시몬과 송희채가 시도한 공격이 점수로 연결됐다. 상대 공격 범실까지 묶어 24-20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도 쉽게 경기를 내주진 않았다. 3세트 막판까지 신영수와 김학민의 공격을 앞세워 23-24까지 쫓아갔다. 그래도 마지막 웃은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시몬이 깨끗한 속공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남자부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는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19 25-14 25-21)으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7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13승 6패 승점 38로 1위를 유지했다. 2위 IBK기업은행(12승 6패 승점 34)와 격차도 벌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6연패에 빠지면서 8승 10패 승점 24로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