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강정호(넥센)가 류현진(LA 다저스)과 마주 선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또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투타 매치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입단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강정호는 홈 구장을 둘러보고 메디컬테스트도 받는다. 계약 마감 시한은 21일 오전 7시. 강정호는 이번 출국에서 계약을 마무리하고 시즌 대비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출국 전 만난 강정호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야구장이 어떨지 궁금하다. 메디컬테스트도 받아야 한다. 정확한 계약 금액은 모르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피츠버그와 다저스는 같은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다. 피츠버그는 중부, 다저스는 서부 지구라서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정규시즌 중 맞대결은 충분히 가능하다. 앞서 류현진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행에 대해 "수비뿐 아니라 타격도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면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강정호는 장난기가 가득했다.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관해 묻자 강정호는 "만약 피츠버그와 다저스가 경기를 하게 된다면 베테랑인 (류)현진이가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면서 "세 번 중 한 번은 (좋은 공을) 주겠죠"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발투수인 류현진과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강정호의 만남이 이뤄낼 흐뭇한 장면이다.
강정호는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를 봤다. 피츠버그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어떤 선수가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면서 주전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대해) 거의 공부를 안 하고 갔다"는 취재진의 말에 강정호는 장난스러운 웃음기를 가득 머금고 "걔는 그러니까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연착륙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강정호 역시 "적응을 위해서는 언어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과 마음이 통해야 한다"면서 "이제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빅리그 3년차인 류현진의 영어 수준은 어떨까. 강정호는 "걔보다는 내가 좀 더 나을 것 같다. 현진이는 영어가 도통 늘지 않는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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