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예능 재미 걷어내고 음악에 더 집중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가수다 시즌3'가 출격한다. 한때는 MBC 킬러 콘텐츠였고, 저조한 시청률에 밀려 종영을 하기도 했다. 흥망성쇠를 겪었던 '나는가수다'가 심기일전해 새로운 시즌을 꾸렸다.
'나는가수다3'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가수다 시즌3'(이하 나가수3)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로그램 출항을 알렸다.
베일에 쌓여있던 출연진은 박정현과 소찬휘, 효린, 하동균, 이수, 스윗소로우 총 7팀으로, 이날 첫 녹화를 갖는다.
최대 관심사였던 라인업을 두고 제작진도 큰 고민을 했다.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연출을 맡은 강영선 PD는 "가수들에게 '나가수3' 포맷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작년 10월부터 캐스팅에 들어 갔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동시대에 저희와 함께 호흡하는 뮤지션, 보컬리스트들이 다채롭게 포진됐다"고 말했다.
'나는가수다3'는 경연 방식은 이전 시즌과 동일하지만 달라진 점이 많다. 예능적인 측면을 걷어내고 음악에 더 집중했다. 3개월 동안 시즌제로 방송하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나가수3'는 13회에 걸쳐 방영된다.
강 PD는 "'나는가수다'가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조금 더 음악 프로그램에 가까워졌다는 데 있다. 예전에 있었던 연예인 매니저 시스템이나 예능적인 구성을 과감하게 걷어냈다. 조금 더 무대에 서는 뮤지션들이 진정성 있는 무대로 다가가고자 한다. 음악으로 소구할 수 있도록 제작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나가수3'는 음악자문위원단 대신 음악감상실을 도입했다. '음악감상실' 출연진이 해박한 음악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연에 참가하는 가수들과 무대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고 음악적 교감을 나눈다는 취지다. 김연우와 조규찬. 이본, 작사가 김이나, 음악감독 권태은 등이 멤버다.
강 PD는 "지금 현재 동시간대 활동하고 있는 음악 관계자들이 모여서 우리 가수들의 무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자문위원단이라는 딱딱한 분위기에서 탈피, 쉽게 다가가면서 전문성을 잃지 않는 분들의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제에 대해서는 "기존 시즌과 달리 13회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하나의 프로그램으로서 완성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시즌의 가장 큰 틀이었던 탈락 제도는 이어간다.
강영선 PD는 "탈락 제도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버릴 수 없었다. 탈락 없이 과연 '나는 가수다'일까 싶었다. 결국 탈락을 없애지 말자고 결정했다. 대신 뮤지션들이 부담을 덜 가질 수 있는 무대로 배려를 할 것"이라며 "자신의 노래, 숨은 나의 노래를 보여주는 무대도 있고 뮤지션들에게 선택권을 주자는 의미에서 자유 미션이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가수3'는 21일 첫 녹화를 진행하며, 오는 30일 금요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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