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매우 설렌다." 올 시즌 롯데 선발투수진의 한 축을 맡을 새 외국인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지난 16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나에서 진행되고 팀 스프링캠프에 일찌감치 참가했다. 그는 "롯데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린드블럼이 말한 새로운 도전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잠시 접고 한국 무대에 뛰어드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바로 바뀐 보직에 대한 기대다.
린드블럼은 지난 시즌까지 주로 중간계투로 등판했다. 메이저리거로 데뷔를 했던 LA 다저스에서는 2년차 시즌이던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간계투로 뛰기 시작했다.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통산 110경기에 니왔는데 선발로는 6경기에 나왔다. 중간계투 또는 추격조로 주로 마운드에 등판한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로 나온 경험이 꽤 된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154경기 중에서 67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전형적인 선발 유형은 아니다.
롯데는 린드블럼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도 "중간으로 나올 때는 보통 10~20구 정도를 던진다. 선발이라면 적어도 100~120구를 던져야 한다"며 "자신이 있다. 공을 꾸준히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이번 스프링캠프의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와 달리 한국에서 보직이 바뀐다는 부분을 이미 들었다"며 "제구력과 함께 타자를 상대할 힘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린드블럼은 캠프 첫 날부터 러닝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그는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책임질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어 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린드블럼의 장점으로는 제구력이 꼽힌다. 9이닝당 볼넷 허용률은 메이저리그에서 4.5개, 마이너리그에서는 3.0개를 기록했다. 타자에게 볼넷을 많이 내주는 편은 아니다.
그는 "타자와 승부를 길게 끌지 않는다"며 "빠른 볼카운트에서 결정을 내는 편"이라고 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설명했다.
한편 린드블럼은 올 시즌 목표 승수를 따로 꼽진 않았다. 그는 "승리투수가 되는 건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웃었다. 그는 "시즌 목표는 한 가지"라며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최소한의 실점으로 팀 승리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 최소 실점으로 긴 이닝을 막는다면 팀이 이길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개인적인 승수보다는 이런 부분에서 기여를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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