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5일, 이라크와의 4강전이 열리기 전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진 한국 축구 대표팀 마지막 훈련, 이곳에 '노란색 조끼'가 등장했다.
대표팀 훈련에서 조끼의 등장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바로 선발과 대기 선수를 나누는 것이 바로 조끼이기 때문이다. 즉, 조끼를 입는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대표팀 훈련에서 조끼는 등장하지 않았다. 아니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훈련 전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미디어에게 공개한 조끼였다. 이번 훈련에서는 훈련 초반부터 조끼 선수와 비조끼 선수로 나눴다. 9명이 조끼를 입었고 9명이 조끼를 입지 않았다. 26일 열리는 이라크와의 4강전 선발을 예측할 수 있는, 슈틸리케 감독이 던진 '힌트'였다.
일단 이라크전 선발 2명은 확정됐다. 한 명은 연이은 선방쇼의 주인공 골키퍼 김진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진현의 선발을 확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현이 이라크전에서도 무실점을 해주면 좋겠다"며 김진현에 대한 무한신뢰를 드러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선발 확정 선수는 미드필더 박주호다. 박주호는 이날 기자회견장에 슈틸리케 감독과 동석했다.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는 100% 선발이라고 볼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도 "기자회견에 함께 오는 선수는 선발로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전 기자회견에 동석한 선수는 모두 선발로 나섰다.
여기에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확고한 선발이 있다. 바로 '캡틴' 기성용과 '에이스' 손흥민이다. 이 두 명의 선수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선발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다. 현재 대표팀에 부상 선수는 없다. 기성용과 손흥민이 선발로 유력한 이유다.
이라크전에 나설 4명이 확정적이다. 그렇다면 7명이 남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전한 힌트는 이렇다. 조끼를 입은 9명의 멤버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정협, 손흥민, 남태희, 기성용, 김진수, 김창수, 김주영, 김영권, 장현수다. 여기에 골키퍼 김진현과 박주호를 넣으면 총 11명이 된다.
과연 조끼를 입은 멤버대로 이라크전 선발이 정해진 것일까. 상상과 예측은 자유다. 이대로 나올 수도 있고 그러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일단 크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전에도 조끼 멤버와 전혀 다른 선발 멤버를 내세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번 조끼 멤버는 슈틸리케 감독의 트릭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해도 이 멤버가 전혀 터무니없는 멤버는 아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 나섰던 멤버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 멤버로 전체적인 틀을 잡고 조금의 변화를 줄 가능성이 가장 크다.
누가 나오든 이라크와의 4강전 선발 라인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한국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으로 이끌 멤버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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