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제는 '오승환 선생님'이 됐다.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의 일거수일투족이 일본에서는 계속 화제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배우고 싶어하는 후배들이 늘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6일 "우완 투수 이시자키 쓰요시가 오승환의 위기 상황 대처법에 대해 배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시자키는 2015년 드래프트 2순위로 한신에 입단한 신인으로, 올 시즌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되는 선수다.
그가 롤모델로 삼은 투수는 다름아닌 오승환이다. 이시자키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에게 묻고 싶은 것이 많다"면서 눈빛을 빛냈다.
26일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는 이시자키는 오승환과의 만남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시자키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어떻게 중압감을 이겨내고 승부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사회인 야구에서 힘든 상황을 경험했지만, 프로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 진출 첫 시즌부터 39세이브를 올리면서 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의 '속마음'이 궁금한 것이다. 위기에 몰렸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강속구를 던지는 오승환의 활약은 신인투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산케이스포츠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위나 투구 방법뿐 아니라 정신력도 중요하다.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위기를 수 차례 넘겼던 오승환이라면 후배의 이러한 질문에 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괌에서 개인 훈련을 마친 오승환은 오키나와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괌에서 오승환과 함께 훈련한 가네다 가즈유키는 "오승환의 모든 생활은 야구와 연결돼 있다"면서 놀라워하기도 했다. 한신 젊은 투수들 사이에서 오승환은 남다른 존재다.
이시자키는 "몸 상태는 좋다. 훈련도 순조롭다. 이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선발 수업을 받을 예정인 이시자키는 의욕이 가득하다. 이시자키가 오키나와에서 최고의 스승을 찾는다"면서 오승환과의 만남을 주목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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