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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규 징계로 빠진 삼성화재, 고희진 역할 UP


5라운드 초반 두 경기 이선규 공백 최소화가 과제

[류한준기자] 삼성화재가 주전 센터 이선규 없이 5라운드 초반을 맞게 됐다. 이선규는 지난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LIG 손해보험과 홈경기 3세트 도중 상대 세터 노재욱과 신체 접촉이 있었다.

노재욱이 토스 후 중심을 잃고 삼성화재쪽 코트로 넘어갔고 류윤식과 함께 엉켜 넘어졌다. 블로킹을 시도하던 이선규 역시 마찬가지 상황을 맞았다. 이선규는 다음 플레이를 준비하려고 코트에서 일어서는 과정에서 노재욱의 허벅지를 손으로 가격하고 말았다.

이선규의 행동은 논란이 됐고 배구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자숙의 의미로 25일 열린 올스타전에 뛰지 않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6일 이선규의 행위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벌금 50만원과 함께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선규는 이에 따라 오는 2월 1일과 3일 열리는 한국전력과 LIG 손해보험전에 나서지 못한다.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긴 하지만 이선규의 빈자리가 아쉽기만 하다. 그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선규를 대신해 주장 고희진의 역할이 커졌다. 고희진은 올 시즌 조커 노릇을 잘 해주고 있다. 이선규와 지태환에게 선발 센터 자리를 양보했지만 베테랑으로서 가치는 여전하다.

고희진은 코트 안팎에서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선규의 징계로 팀 분위기가 자칫 가라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고희진의 어깨가 더 무겁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지태환, 고희진의 휴식시간을 보조할 세 번째 센터를 놓고 고민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재목을 비롯해 올 시즌 신인인 정진규와 안정경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한편, 삼성화재는 연맹 상벌위 결정에 대해 재심 요청을 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단은 "소명 의견이 수용되지 않은 부분은 안타깝지만 상벌위 결과를 존중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 선수단 교육을 강화하겠다. 앞으로 코트에서 더욱 성숙하고 정정당당한 플레이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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