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연승은 크게 신경 안쓴다. 그런데 SK는 꼭 넘고 싶다."
파죽의 10연승을 달린 창원 LG의 야전사령관 김시래가 '타도! 서울 SK'를 외쳤다.
LG는 31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9-66으로 승리하며 10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LG는 순위를 공동 4위까지 끌어올렸다. 2015년 새해 들어 아직까지 패배가 한 번도 없는 LG다.
이날 승리는 김시래의 손끝에서 비롯됐다. 김시래는 40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19득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전자랜드의 수비가 자신에게 붙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한 영리한 플레이였다.
10연승을 이끈 김시래지만 팀 연승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연승보다 매 경기를 어떻게 치르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진 LG 감독과 같은 입장이었다. 김시래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자만하지 않고 앞으로도 집중력 있게 하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연승에 대한 큰 욕심은 없지만 김시래에게는 꼭 이기고 싶은 경기가 있다. 바로 다음달 2일 예정돼 있는 서울 SK와의 원정경기다. 김시래는 "올 시즌 한 번도 못 넘은 SK를 꼭 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시래의 말대로 LG는 올 시즌 SK와 맞붙은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하지만 앞선 4경기에서는 LG의 전력이 정상이 아니었다. LG는 올 시즌 내내 주전들의 컨디션 난조와 부상에 시달려왔다. 제퍼슨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김종규가 발목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이제서야 정예 멤버를 구축하게 된 LG다.
공교롭게 이번엔 SK의 전력이 정상이 아니다. 김민수가 발목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박상오가 탈장 증세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LG전 복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상 컨디션으로 코트에 돌아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김시래가 전의를 불태우면서 오는 2월 2일 양 팀간 빅매치가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인천삼산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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