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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웰, 전자랜드의 '슈퍼맨이 된 사나이'


극적인 3점 플레이+블록슛, KCC전 기적같은 역전승 이끌어

[정명의기자] 리카르도 포웰은 인천 전자랜드의 주득점원이자 주장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그의 존재감을 설명하기 어렵다. 특히 4일 있었던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그랬다.

전자랜드는 4일 KCC전에서 시종일관 끌려다녔지만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동점을 이룬 뒤 불과 2초를 남기고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79-77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기적같은 역전승이었다.

이날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까지 10점 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추격을 계속했다.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72-75까지 따라붙을 때까지도 승리에 가까운 쪽은 KCC였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역전극을 써내려갔다. 그 중심에는 포웰이 있었다. KCC의 공격을 막아낸 뒤 이어진 전자랜드의 공격. 포웰은 과감하게 골밑 돌파를 성공시킨 뒤 윌커슨의 파울로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윌커슨은 5반칙으로 퇴장당했고, 포웰이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스코어는 동점이 됐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포웰의 활약은 눈부셨다. 종료 10초 전 KCC의 공격, 골밑에서 김태술의 패스를 이어받은 하승진이 장기인 훅슛을 시도했다. 골이 된다면 경기는 KCC의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포웰이 높이 날아올라 하승진의 슛을 막아냈다. 골텐딩을 놓고 비디오판독이 이어진 끝에 포웰의 플레이는 블록으로 인정됐다. 결국 전자랜드는 KCC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낸 뒤 속공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35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된 포웰은 경기 후 인터뷰실에 슈퍼맨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슈퍼맨같은 활약을 펼친 뒤 슈퍼맨 티셔츠를 입었느냐는 말에 그는 "나와 슈퍼맨이 한 방에 있는 것을 못봤느냐"는 농담으로 운을 뗐다.

이어 포웰은 "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슈퍼맨이 될 수 있다"며 "팀원들은 나에게 언제나 신뢰를 보여줬고, 슈퍼맨과 같은 역할도 기대했다. 팀원들의 믿음이 있는 한 앞으로도 난 충분히 슈퍼맨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위기에 빠진 이를 구해내는 영화 속 슈퍼맨처럼 포웰은 전자랜드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팀을 승리로 이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팀원들이 자랑스럽다. 난 리더로서, 캡틴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했다"는 포웰은 전자랜드의 슈퍼맨이다.

조이뉴스24 인천삼산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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