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가 열린 1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 관중석에서 일부 팬들이 내건 플래카드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경기장 내에서 "우리는 절대 잊지 않겠다", "소치는 끝나지 않았다", "ISU는 개혁이 필요하다"는 영어 문구가 담긴 플래카드를 차례로 펼쳐보였다. 플래카드의 크기는 작았지만, 이들의 움직임과 주장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소치올림픽 당시 김연아의 판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였다. 김연아는 지난해 2월 열린 소치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렸으나 석연찮은 판정으로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클린 연기'를 선보였지만 결과는 2위에 그쳤다.
이를 두고 세계적으로 판정 논란이 일어났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가 ISU에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김연아의 판정 논란을 둘러싼 일부 팬들의 움직임에 일본 언론도 주목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의 소치올림픽 은메달에 항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면서 "한국에서는 여전히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에 의문을 품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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