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만 가지 수를 가졌다고 해서 '만수'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 그가 한국 프로농구 최초로 감독 통산 500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울산 모비스는 15일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70-60으로 승리했다. 1쿼터까지 22-23으로 뒤졌을 뿐 시종일관 앞선 끝에 낚아낸 승리였다. 2연승과 SK전 4연승을 이어간 모비스는 SK를 3위로 밀어내며 2위 동부에 2경기 차 앞선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모비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했고, 통산 499승을 기록 중인 유재학 감독의 500승 대기록도 걸려 있었기 때문.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모비스 선수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선두 수성과 유 감독의 500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
유재학 감독은 만 35세의 나이이던 지난 1998년 인천 대우의 사령탑을 맡으며 역대 최연소 프로농구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유 감독은 신세기 빅스, SK 빅스, 전자랜드를 거쳐 2004년부터 모비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모비스에서 지도력을 꽃피운 유 감독은 꾸준히 승수를 쌓아나가며 마침내 누구도 밟지 못한 통산 500승이라는 고지에 올라섰다.
유 감독이 모비스에서 남긴 업적은 눈이 부시다. 정규시즌 우승과 챔프전 우승을 나란히 4회씩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단독 선두를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정규시즌과 챔프전 우승 횟수를 한 차례씩 늘릴 가능성도 높다.
사상 첫 500승 기록과 함께 역대 감독 최다승 역시 유 감독의 몫이다. 2위 전창진 kt 감독의 423승과는 큰 차이를 벌려 놓고 있는 만큼 당분간 유 감독의 기록은 깨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프로농구의 전설적인 존재가 돼가고 있는 '만수' 유재학 감독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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