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킬미, 힐미'가 드라마 그 이상의 감동을 안방에 선물했다.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에서는 차도현(지성 분)의 어린 시절 기억의 봉인이 본격적으로 풀리며 시청자들에게 전율을 선사했다.
이 날 방송에서 쌍리에 간 차도현은 오리진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게 된다. 승진 본가 지하실 와인 창고에서 꿈 속을 헤매던 차도현은 21년 전 어린 자신과 지하실에 함께 있던 꿈 속 여자아이와 마주하게 된다. 아이는 끌어안고 있던 커다란 곰인형을 나나라고 소개한다.
앞서 도현이 지하실에서 정신을 잃었을 때 발견됐던 그림이 바로 지하실의 여자아이가 애지중지하던 곰인형이자, 도현에게 7세 여자 아이의 인격 나나가 나타난 원인이었던 것.
아들 차도현의 비서로 소개받았던 오리진(황정음 분)이 자신이 찾고 있는 여자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신화란(심혜진 분)은 오리진이 차도현에게 일부러 접근했다고 오해, 오리진을 납치하라고 지시한다. 오리온(박서준 분)의 전화로 오리진의 납치 사실을 알게 된 차도현은 안실장(최원영 분)이 미리 심어둔 GPS 칩을 이용해 별장으로 납치된 오리진을 구하러 가고, 별장을 지키던 사내들과 싸우던 중 인격교대 전조 증상을 겪게 된다.
신세기가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나오려 하자, 차도현은 내 일이니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인격교대를 막는다. 한 사내가 휘두른 각목에 뒤통수를 맞고 피를 흘리던 신세기의 기억을 공유받는다.
기억 속에서 차도현이 본 것은 여자아이의 얼굴. 그 여자 아이는 다름 아닌 오리진이었다. 21년 전의 자신과 어린 오리진의 대화를 통해 진실과 마주한 도현은 격한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
홀로 지하실에 남게 된 어린 오리진이 "가지마, 나랑 놀자"고 잡자, 어린 차도현이 "기억해, 매일 밤 10시. 우리가 약속한 시간"이라고 오리진을 안심시켰던 것. 오리진이 정신을 잃을 때마다 "가지마, 나랑 놀자"고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던 이유와, 신세기가 "기억해, 오후 10시 정각. 내가 너한테 반한 시간"이라는 말로 고백했던 진짜 의미가 밝혀진 것.
'킬미, 힐미'는 하나 둘씩 스토리 안에 숨겨져 있었던 복선의 의미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전율을 선사했다. 차도현과 오리진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지성과 황정음은 코믹부터 로맨스, 스릴러, 액션 등 한 시간에도 수많은 장르를 오가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자아냈다.
다소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도 높은 완성도를 이어가고 있는 '킬미, 힐미'는 두 사람의 기억의 봉인이 점차 풀리며 휘몰아치는 전개가 이어질 전망이다. 과연 '킬미, 힐미'가 또 어떤 마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킬미, 힐미'는 설 연휴 방송에도 수목극 1위를 지키며 인기를 입증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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