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영화 '이다', 제87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

[권혜림기자]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폴란드 영화 '이다'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23일 오전 10시(이하 한국 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87회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이하 아카데미시상식)이 진행됐다. 총 8개 작품이 후보에 오른 작품상을 비롯해 남녀주연상과 조연상 등 주요 부문에서 수작 및 명배우들이 각축을 벌였다.

'이다'로 외국어영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파벨 포리코브스키 감독은 "어떻게 이 무대에 올랐는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여러가지 많은 작업 끝에 제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세계의 주목을 받다니 정말 환상적인 밤이다. 놀랍다"고 감격을 표했다.

그는 "아카데미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모든 제작진과 관계자, 영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적극적 지원 덕분에 이 영화가 가능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친구와 가족을 언급하며 "여러분 덕분에 제가 폴란드를 사랑한다"며 "아내와 사랑하는 가족, 아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알렸다.

현재 한국에서 상영 중인 '이다'는 고아로 수녀원에서 자란 소녀 안나가 수녀가 되기 직전, 유일한 혈육인 이모 완다의 존재를 알고 그를 찾아 가며 시작된다. 하지만 이모는 안나가 유대인이며 본명은 이다라는 뜻밖의 이야기를 전한다. 부모님의 죽음에 대해 알고 싶어진 이다와 이모 완다는 가족사에 얽힌 숨겨진 비밀을 밝히기 위해 나선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가 진행을 맡았다. '버드맨'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나란히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노미네이트를 자랑했다. '이미테이션 게임'이 8개 부문 후보에, '아메리칸 스나이퍼'와 '보이후드'가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