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야구에 대한 절실함+고마움 배운다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열고 있는 미국 LA에서 야구에 대한 절실함과 고마움을 함께 배워나가고 있다.

NC의 LA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UYA캄튼구장에는 다저스 출신 스타플레이어 케니 랜드로(61)가 매일 나와 유소년, 사회인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랜드로는 1981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멤버로 올스타에도 한 차례 뽑힌 인물이다.

랜드로의 고향은 NC의 훈련장이 있는 캄튼. 랜드로는 지역 저소득층 출신 어린이들이 야구를 배우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무보수로 이들을 도우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일 마이너리그 연합팀 경기에 출전한 왼손 투수 데이비드 웨인 루소(24)는 전날 7시간 넘게 차를 몰고 샌프란시스코 근처 집에서 달려왔다. 독립리그 록포드에서 뛴 경험이 있는 루소는 팀에서 방출돼 새로운 야구인생을 찾고 있는 중. 비시즌에는 골프장에서 마케팅 직원으로 근무한다.

시속 150㎞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톰 베셀라는 2006년 휴스턴의 1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다. 현재 독립리그 소속인 그는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연합팀 경기에 참가했다. 베셀라는 자신의 기량을 보여줘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잡겠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들의 절실한 모습에 NC 선수들도 느끼는 점이 많다 테임즈는 "직업을 위해 죽기살기로 야구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낀다"며 "배고픔과 간절함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호도 "야구를 하려고 달려온 그들의 열정이 놀랍다"며 "타석에 나설 때 공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자세가 느껴졌다. 야구선수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