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여자 월드컵 우승컵을 보니 성적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모양이다.
25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2015 FIFA여자월드컵 Live Goal 투어(LYG)가 열렸다. 윤덕여 감독과 26일 키프로스 컵 출발을 위해 소집된 선수들이 모두 모여 우승컵을 바라보며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으려 애썼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오는 6월 6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나선다.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한 조에 속한 대표팀은 첫 승과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준비도 철저하다. 키프로스 컵에서 이탈리아, 캐나다, 스코틀랜드와 한 조에 속했다. 충분히 실력을 검증하기에 좋은 상대다. 4월에는 국내에서 러시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등 피지컬과 실력이 좋은 팀들을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른다.
윤덕여 감독은 "월드컵 준비 직전 나서는 키프로스 컵은 좋은 대회다. 같은 조의 이탈리아는 유럽 예선에서 스페인과 같은 조였다. 간접 비교가 될 것 같다"라며 흥미로운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키프로스 컵을 다녀오면 러시아와 A매치를 하는데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5월 4일께 소집을 할 예정인데 최대한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의욕을 다졌다.
윤 감독에게 하루하루는 소중하다. 그는 "우승컵을 옆에서 보니 마음이 설렌다. 앞으로 더 준비를 많이 해서 우승컵을 움켜쥐고 싶은 마음이다. 아직 세계 수준과는 차이가 있지만, 노력을 하면서 월드컵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월드컵에서는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까지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그는 "냉정하게 말하면 첫 승이 중요하다. 그다음이 조별리그 통과다"라며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한국의 실력에 맞는 목표대로 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전했다. 물론 "16강 이후는 아무도 모른다"라며 깜짝 놀랄 수 있는 성적도 가능함을 시사했다.
부상 변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여민지(대전 스포츠토토)처럼 부상으로 고생했던 이들이 나오면 곤란하다. 윤 감독은 WK리그 일정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등 섬세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력이지만 아직 부족하다. 더 다져야 한다"라며 "돌발적인 부상이 가장 큰 변수"라고 전했다.
해외에서 뛰고 있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로시얀카)의 실력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 윤 감독은 "둘의 실력이야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지소연은 FIFA 발롱도르까지 충분히 수상할 수 있다"라며 지소연을 위해서라도 대표팀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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