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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에 만족 서정원 감독 "뒤집을 수 있는 저력 확인"


우라와에 2-1 역전승 거둔 수원, 챔피언스리그 시원한 출발

[이성필기자] 올 시즌 첫 공식 경기라는 것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는 것이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의 평가다.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1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10분 오범석의 동점골, 41분 레오의 역전 결승골이 터져나와 웃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서정원 감독은 "양 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사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살짝 미소를 보였다. 이어 "우라와가 플랫3로 그라운드를 넓게 활용하는 것을 봤다. 전반에는 촘촘하게 중앙선부터 수비하고, 후반에는 투톱으로 나서서 앞에서부터 압박하자고 했는데 적중했다"라고 전략의 변화가 통한 것을 흐뭇해 했다.

우라와의 양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이 많아 후반 체력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는 서 감독은 "양 측면을 벌려 뛰면 체력 문제가 생길 것으로 생각했다. 염기훈을 투톱으로 올리고 레오, 이상호를 교체로 넣었는데 후반에 효과를 봤다"라고 어떤 전략으로 임했는지 설명했다.

물론 우라와를 쉽게 보기는 어려운 팀이다. 서 감독도 "우리 문제점도 노출됐다. 그래도 첫 경기치고는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있었다. 그런 것들이 나아졌다. 상대가 측면에서 역습해서 실점한 것으로 수비 위치선정 등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보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일전을 선수들이 너무 의식했다는 점도 수원의 경기력 저해 요인 중 하나였다. 서 감독은 "전반에 냉정함을 잃은 것 같았다. 0-1로 패하고 있어도 후반에 심리적으로 침착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잘 해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첫 승을 올리기는 했지만, 부상자 발생은 고민거리다. 주전 골키퍼 정성룡은 23일 훈련 중 오른 무릎을 다쳤다. 원톱 카이오도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서 감독은 "정성룡의 부상으로 노동건이 나왔다. 전, 후반 조금 문제가 있었지만 침착하게 수비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강팀을 상대로 전반 1골을 허용하고 힘든 경기를 했지만 뒤집을 저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칭찬해주고 싶다. 정성룡의 경우 복귀까지 3~4주가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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