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수석코치 "임지섭, 경기운영 아직 미숙"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좌완 기대주 임지섭(20)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차명석 LG 수석코치는 임지섭의 경기운영 능력을 문제로 꼽았다.

임지섭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였다. 홈런 2방 포함 안타 4개를 내줬고 볼넷도 2개가 나왔다. LG는 5회말 종료 후 우천으로 경기가 끝난 가운데 1-7로 패했다.

이날 임지섭의 투구를 지켜본 차명석 수석코치는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승부 요령이나 카운트 잡는 방법 등 경기운영이 미숙하다"며 "구위가 좋아진 점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더 배워야 한다. 오늘 경기는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를 내렸다.

차 수석코치의 말대로 임지섭의 구위는 점차 좋아지고 있다. 이날도 홈런 2방을 허용하긴 했지만 최고구속 146㎞의 빠른공을 던지며 삼진도 3개를 잡아냈다. 아직 100％의 힘을 쓰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위는 많이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경기운영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도 새겨들어야 한다. 임지섭은 1회말 첫 타자부터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희생번트로 1사 2루,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투아웃을 만들었지만 적시타와 투런포를 연이어 허용했다. 적시타와 홈런 모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내줬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2회말에도 임지섭은 선두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후 2구째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볼넷을 내주며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는 초구를 던지다 스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임지섭에게는 희망도 과제도 분명히 존재한다.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임지섭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이며 LG 마운드에 보탬이 될 수 있을 지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