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MC몽이 '힘을 빼고' 돌아왔다. 유쾌한 러브송 '사랑범벅'이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MC몽의 성공적인 재기에 힘을 실었다.
MC몽은 2일 0시 새 미니앨범 '송포유(Song for you)'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미스 미 오어 디스 미(Miss Me or Diss Me)' 이후 4개월 만의 새 앨범이다.
이날 오전 더블 타이틀곡'사랑범벅'이 멜론과 올레뮤직, 소리바다, 지니뮤직, 몽키3 등 5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 또다른 타이틀곡 '권태중독' 역시 상위권에 안착했으며, 일부 음원사이트에서는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지난 앨범이 MC몽의 컴백과 맞물리며 뜨거운 화제성과 논란 속에서 1위를 차지했다면, 4개월 만에 발표한 이번 앨범 '송포유'는 큰 이슈 없이 음악만으로 1위를 차지했다. MC몽이 대중들의 음악적 취향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 혹은 대중들이 논란과는 별개로 MC몽 음악을 선호하며, 노래에 대한 기대와 신뢰감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MC몽의 지난 앨범이 컴백 논란 그 이후에도 오랫동안 '차트 롱런'을 하고 있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타이틀로 내세운 '사랑범벅'이 앞서 자전적 느낌이 강했던 앨범의 곡들과 분위기가 180도 다르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사랑범벅'은 사랑에 빠진 남성이 한 여자로 인해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위트 있게 표현한 곡으로, 가수 윤건과의 작곡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졌다. 가볍고 유쾌한 가사와 밝은 멜로디가 이전에 발표했던 '아이스크림' '홈런' '인디언보이' 등을 떠올리게 한다. MC몽은 "어머니가 밝은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 타이틀곡으로 정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아직은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로 인식되고 있는 MC몽이 밝고 유쾌한 곡으로 대중들에 더 친숙하게, 혹은 가볍게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C몽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엇갈리며, 여전히 싸늘한 시선도 존재한다. MC몽은 숨기보다 대중들 앞에 섰다. 불과 4개월 만의 컴백은, MC몽이 음악에 얼마나 '고팠는지', 또 얼마나 부지런히 음악을 준비해왔는지 보여준다.
MC몽은 이번 앨범을 발표하며 "많은 분들의 꾸짖음도 항상 달게 받겠으며 다시금 음악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신만큼 평생 음악으로 갚으며 살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앨범에 대해 "제 음악을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과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으로 들려드리고 싶은 곡들로 채웠다. 사랑에는 기꺼이 응원이 되고, 이별에는 위로가 되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MC몽은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 앨범도 방송 활동이나 공연 계획 없이, 오로지 음악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MC몽의 진정성과 노력이 대중들에 통할까.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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