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선수 잭 한나한이 선수단보다 사흘 앞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나한은 2일 오후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를 출발해 한국에 도착했다. 캠프 중 발생한 가벼운 종아리 근육통을 치료하고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LG 선수단은 오는 5일 전원 귀국길에 오른다.
한나한의 근육통은 지난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생겼다. 이로 인해 한나한은 실전 경기에 아직 투입되지 않고 있던 차였다. 캠프를 떠나 일찍 한국으로 왔지만 근육통은 심각하지 않은 수준. 한국에서 한나한은 주사 치료 등을 통해 시범경기 출전을 위한 컨디션 조절을 시작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614경기 출전해 타율 2할3푼1리 29홈런 175타점을 기록한 베테랑 외야수인 한나한은 올 시즌 선보이는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몸값 역시 100만달러로 최고액. 공격도 그렇지만 3루 수비에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상문 감독도 큰 걱정은 없다. 양 감독은 한나한의 근육통에 대해 "심하지는 않다. 다만 조심하기 위해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원래 메이저리그는 3월에 맞춰 몸을 만든다. 한나한의 페이스가 늦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만약을 위한 대안도 있다. 올 시즌 정성훈이 3루수로 복귀, 꽤 많은 경기를 소화하도록 준비시킨 것. 한나한의 회복 페이스가 다소 늦더라도 정성훈의 3루수 출전은 '거포 기대주' 최승준이 1루수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난해 LG는 조쉬벨, 스나이더 등 외국인 타자들의 도움을 크게 받지 못했다. 조쉬벨은 시즌 중 퇴출됐고, 스나이더는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정규시즌 활약은 미미했다. 따라서 한나한에 대한 기대치는 더더욱 높은 상태.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확실히 몸을 만들겠다는 것이 한나한의 조기 귀국 이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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