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이재성(23, 전북 현대)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최고 신인 중 하나였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 4골 3도움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재성은 또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로도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러 가지 성과도 있었지만 이재성을 지난 시즌 최고의 신인으로 꼽는 결정적 이유가 있다. 바로 소속팀이 전북이라는 것이다. K리그 클래식 최강 스쿼드,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꾸리고 있는 전북이라는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한다는 것, 그것도 신인이 주전으로 나선다는 것은 그만큼 빼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성이 지난 시즌 그런 역량을 증명했다.
올 시즌 프로 '2년차'로 접어든 이재성, 그는 다시 한 번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아니 다른 신인들과는 달리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년차 이재성이 2배속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이재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것이라 밝혔다. 이재성의 공격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중이다. 이런 최 감독의 의중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공격적으로 나선 이재성은 날개를 단 듯했다. 이재성은 전북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최강 스쿼드 전북이라는 팀에서 2년차 이재성의 존재감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전북의 올 시즌 첫 경기였던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홈경기, 전북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골도 넣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 경기에서 이재성은 빛났다. 이재성은 골대를 강타하는 위협적인 슈팅으로 전북의 올 시즌 첫 경기에서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그리고 두 번째 경기였던 AFC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 산둥 루넝(중국)과의 원정경기. 이재성은 전북 공격의 중심이었고 전북 대승의 1등 공신이었다. 이재성은 최고의 모습으로 전북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에두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북은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1-1 동점이 되자 흐름은 급격히 산둥 쪽으로 흘렀다. 그 때 이재성이 나섰다. 이재성은 후반 25분 정확한 헤딩 패스로 한교원의 결승골을 도왔다. 그리고 후반 29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산둥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린, 쐐기골이었다.
전북은 이재성의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4-1로 승리,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2년차 선수라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렬하고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이재성의 공격 본능을 장착한 전북은 올 시즌 '닥공(닥치고 공격)'에 더우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강희 감독 역시 환하게 웃었다. 최 감독은 "이재성은 프로 2년차다. 전북에서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금처럼 좋은 활약을 한다면 앞으로 유럽에 진출해서 활약을 할 수 있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재성의 놀라운 성장 속도, 그 발전 속도가 빠를수록 이재성뿐만 아니라 전북도 강해질 수 있다. 최강 전북이 이재성으로 인해 힘을 내고 있다. 그리고 멀리 내다보면 한국 축구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