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울리 슈틸리케(6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친정팀 FC서울로 복귀한 박주영(30)에 대해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1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2015 KFA 골든에이지 출정식에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국내 복귀한 박주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박주영은 이날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입단식을 갖고 K리그 복귀 소감을 전했다. FC서울과는 3년 계약을 맺었다. 이적동의서 발급 문제 등으로 2주 뒤에나 경기에 나설 수 있어 3월 A매치 대표팀 엔트리에는 들어가기 어렵다. 하지만, 6월에 열릴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대표팀 발탁은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요르단, 이란 원정 평가전에 대표선수로 나섰던 박주영은 1월 호주 아시안컵 엔트리에서는 제외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실력 위주로만 대표팀을 선발했고 이정협(상주 상무)을 깜짝스타로 만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향후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고 본다. 새로운 팀을 찾아 도전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라면서도 "앞으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고 얼마만큼 해주는가가 중요하다"라며 냉정한 태도를 취했다.
한편,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주최의 아시안컵 기술세미나에 나서 강연도 한다. 영상 자료를 통해 직접 장, 단점을 분석한다. 그는 "냉철한 시선으로 우리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이 한 걸음 더 전진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났다"라고 자체 평가했다.
그렇지만 냉정한 평가를 통해 새로운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수비 조직력은 어느정도 향상됐다. 5경기 연속 무실점이 증명한다"라며서도 "기술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공격진영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거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라고 과제도 알렸다.
대표팀은 27일 우즈베키스탄(대전), 31일 뉴질랜드(상암)와 평가전을 치른다. 17일께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평가전에 집중하겠다. 입때껏 해놓은 것들을 이어가며 대표팀을 이끌겠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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