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임준혁 호투' KIA, 삼성 꺾고 2연승

[정명의기자] 양현종과 임준혁이 호투를 펼친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KIA는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6-3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KIA는 시범경기 전적 2승1패가 됐고 삼성은 1승2패를 기록했다.

마운드의 힘으로 챙긴 승리였다. 이날 KIA는 선발 양현종이 2이닝, 두 번째 투수 임준혁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은 3회초 결승타가 된 선제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양현종과 장원삼, 두 좌완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양현종은 첫 실전 등판이라는 점에서 조금 더 주목을 받았다. 2회까지는 두 투수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3회부터 임준혁과 교체됐고, 장원삼은 4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KIA는 3회초 필의 3점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최병연과 김원섭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필이 장원삼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 장원삼은 최희섭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이범호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해내 이닝을 끝냈다.

양현종에 이어 등판한 임준혁까지 호투를 펼치며 리드를 지켜나가던 KIA는 6회초 최용규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4-0을 만들었다. 7회초에는 1사 1,2루에서 신종길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6-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KIA의 세 번째 투수 박준표가 7회말 마운드에 오르자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박찬호의 3루타, 박해민의 2루타, 채태인의 2루타가 연속해서 나오며 2점을 따라붙었다. 8회말에는 강봉규가 김태영에게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며 또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승부는 뒤집히지 않았다. KIA는 9회말 마무리 후보 심동섭을 투입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심동섭은 선두타자 박찬도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침착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올리며 6-3으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