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이재원 홈런포 SK, 한화 8-4 꺾어

[석명기자] SK 와이번스가 투타에서 한화 이글스를 압도하며 승리를 챙겼다.

SK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브라운과 이재원의 홈런포, 켈리와 밴와트의 호투가 어우러지며 8-4로 이겼다. SK는 2승1패, 한화는 1승2패가 됐다.

SK가 2회초 브라운의 선제 솔로포로 포문을 열었다. 브라운은 앞선 8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장타력을 뽐냈다.

SK는 2회 계속해서 정상화 박계현의 안타로 찬스를 엮은 뒤 김연훈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추가점을 내 2-0을 만들었다.

SK는 4회초 한화 선발 유먼을 두들기며 대거 5점을 뽑아내 일찍 승부를 갈랐다. 1사 후 정상호의 2루타를 신호탄으로 박계현의 2타점 3루타, 김연훈의 적시타, 김재현의 1타점 3루타가 줄줄이 이어졌다. 한화 벤치는 유먼을 강판시키고 유창식으로 교체했으나 폭투로 추가 실점한 뒤에야 겨우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한화 선발 유먼이 추운 날씨에 몸이 덜 풀린 듯 3.1이닝 동안 9개의 안타(1홈런)를 내주며 난타 당해 7실점이나 한 반면 SK의 두 외국인 투수는 릴레이 호투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켈리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고, 3회부터 이어던진 밴와트도 3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6회초 SK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고효준이 제구력 난조로 볼넷 4개를 남발한 틈을 타 3점을 만회할 수 있었다.

SK 이재원은 7회초 솔로홈런으로 쐐기점을 올렸고, 한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한 점을 따라붙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SK 타선은 총 14안타로 8점을 뽑아냈는데 박계현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정상호 박철우 김재현이 2안타씩 쳐냈다. 한화 타선은 산발 6안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