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스리런 등 홈런 3방 LG, 삼성 10-7 제압

[석명기자] LG의 홈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LG 트윈스는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이병규(7번, 투런) 오지환(스리런) 최승준(투런)의 홈런 3방을 앞세워 10-7로 승리했다. 삼성은 안타수에서 12-11로 LG보다 앞섰으나 장타력에서 LG에 밀렸다.

LG가 초반부터 홈런포로 경기를 주도했다. 1회초 이병규가 2사 1루에서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고, 2회초에는 오지환이 1사 1, 3루에서 역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날렸다. 오지환의 홈런에 앞서 김용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는 등 LG는 2회초에만 4점을 몰아냈다. 이어 3회초에는 최승준이 좌월 투런포를 보탰다.

삼성으로서는 선발 등판한 새 외국인투수 클로이드가 장타를 너무 많이 맞은 것이 속쓰렸다. LG가 터뜨린 세 방의 홈런이 모두 클로이드로부터 뺏어낸 것. 클로이드는 3이닝을 던지면서 5피안타(3홈런) 3볼넷으로 8실점이나 해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은 1회말 나바로의 솔로홈런, 4회말 박찬도의 안타와 LG의 잇따른 실책으로 1점씩 만회했다. 5회말에는 김상수 구자욱 박석민의 2루타 3방이 집중되며 3점을 추격했다.

LG는 5회초 최승준이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해 한 점을 더했다. 최승준은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8회초에는 유강남이 1타점 2루타를 쳐 쐐기점을 올렸다. 삼성은 8회말 우동균의 3루타로 한 점, 9회말 구자욱의 3루타에 이은 채태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며 끝까지 추격해봤으나 벌어진 점수 차가 컸다.

LG 선발로 나선 장진용도 4.1이닝 7피안타(1홈런) 5실점(3자책)해 제 몫을 해내지는 못했다. 이후 LG 마운드는 신재웅(1.1이닝 무실점) 김선규(1.1이닝 무실점) 윤지웅(1이닝 1실점) 유원상(1이닝)이 지켰다.

삼성 마운드는 선발 클로이드에 이어 백정현이 3이닝을 맡아 1실점으로 막았고, 임현준 심창민 박근홍이 1이닝씩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