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의 팬들에게는 요즘 한 가지 즐거움이 생겼다. '될성부른 떡잎' 황대인(19)의 성장을 지켜보는 즐거움이다. 황대인은 KIA 내야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는 고졸신인이다.
경기고를 졸업한 황대인은 지난해 있었던 2015 신인지명회의에서 KIA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힘 있는 타격과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실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곧바로 황대인은 큰 기대 속에 스프링캠프에 합류, 선배들과 함께 담금질을 하며 프로 데뷔 준비를 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황대인을 즉시 전력감으로 보고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는 물론 시범경기에서도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황대인도 그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며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같은 신인인 넥센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밀어쳐 홈런을 만든 황대인의 파워가 돋보인 장면. 황대인의 시범경기 타율은 13일 현재 5할(12타수 6안타)에 이르고 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는 방망이가 영 말을 듣지 않았지만 시범경기 들어서는 확 달라진 것. 이에 대해 황대인은 "타격폼을 바꾼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캠프 때 워낙 안 맞아서 공을 많이 보고 컨택 위주로 치려 하고 있다.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아직 불안감이 남아 있다. 12일 넥센전에서는 3루 수비를 보며 평범한 땅볼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황대인은 "타격 페이스는 이어가고 싶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비"라며 "그냥 정신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 수비가 안정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대인은 선배들 사이에서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막내이기도 하다. 4명의 신인이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까지 출전하고 있지만 황대인 외 3명(문경찬, 이준영, 김명찬)은 모두 대졸신인. 황대인은 KIA에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선배들과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황대인은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며 "특히 최희섭 선배님이 잘 챙겨주신다. 신인 땐 원래 힘든 거라며, 선배님도 그러셨다며 메이저리그에 계실 때 얘기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선배들의 사랑에 큰 힘을 얻으며 쑥쑥 자라고 있는 새싹 황대인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