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보기만 해도 든든한 비하인드 투샷 컷이 공개됐다. 24년만의 부부 호흡으로 화제를 모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김혜자와 이순재가 함께 촬영에 나섰다.
김혜자와 이순재는 KBS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에서 각각 솔직 대담한 말투를 가진 재야의 요리 선생 강순옥 역, 순옥과 결혼했지만 다른 여자를 사랑했던 순옥의 남편 김철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지난 12일 방송된 6회에서는 순옥과 철희가 골목길에서 우연히 맞닥뜨리는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높였다. 순옥은 남편 철희가 오래 전 사고로 죽었다고 생각해 기일까지 챙겼지만, 철희는 기억을 잃은 채 요양원에서 '미남이 할아버지'로 살고 있던 상황.
철희는 조금씩 떠오르는 옛 기억을 더듬어 자신이 살았던 안국동에 찾아갔고, 마침 앞서 걷던 순옥을 목격했다. 하지만 순옥이 철희를 향해 뒤돌아보려던 찰나, 바람에 날아온 신문지가 순옥의 시야를 가리면 두 사람이 서로를 보지 못한 채 끝을 맺었다. 철희와 순옥이 긴 세월 이후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지, 철희가 기억을 온전히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혜자와 이순재의 촬영은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주택가 골목길에서 진행됐다. 두 사람은 부부 역할이지만, 극중 설정 때문에 그동안 따로따로 촬영을 해왔던 상태. 촬영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김혜자와 이순재는 반가움을 드러내며 이야기를 나누고, 예전과 달라진 골목길 풍경을 함께 감상하는 등 두터운 친분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돋웠다. 촬영이 시작되자 두 사람은 2시간 동안 관록이 묻어나는 연기를 가감없이 펼쳐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
드라마 제작진은 김혜자와 이순재가 쉬는 시간동안 나란히 놓인 접이식 간이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장면을 공개했다. 내리쬐는 햇빛도 아랑곳없이 화기애애한 담소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김혜자는 필기 흔적이 빼곡한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은 채, 이순재 또한 품 안에 대본을 빼지 않은 모습이다.
제작사 IOK 미디어 측은 "김혜자와 이순재는 말이 필요 없는 명배우로, 현장에서 후배 연기자들을 이끌어주며 중심을 잡아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애증으로 얽혀있는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펼쳐낼 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착하지 않은 여자들' 7회는 18일 밤 10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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