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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몰랐던 수원, 박수 친 서정원 감독


추가시간 염기훈 결승골로 인천에 2-1 승리 "힘든 경기였어"

[이성필기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극적인 승리의 기세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수원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종료직전 터진 염기훈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수원의 정규리그 첫 승이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0-1로 패했던 수원은 이날 그대로 무승부로 끝났다면 시즌 초반을 힘들게 끌고 갈 수 있었다. 서정원 감독도 경기 후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라며 승리 사냥에 목말라 있었음을 표현했다.

공교롭게도 인천은 광주FC와의 개막전에서도 종료직전 상대에 골을 내주며 다 이겼던 경기를 놓치고 비겼다. 이날도 수원이 마지막까지 인천을 괴롭혀 끝내 승리했다. 서 감독은 "시작이 좋았지만 후반 골 허용으로 어려운 경기가 됐다.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경기를 분석했다.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 0-1 패배 포함 최근 2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했다는 서 감독은 "2연패가 아쉬웠는데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인천전 승리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음을 전했다.

후반 19분 레오 대신 투입한 염기훈이 결승골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챔피언스리그가 있어서 인천전에 모든 힘을 쏟을 수 없었다. 그래도 염기훈이 후반에 흔들리는 선수들을 잡아줬다. 1-1 상황에서 끈끈하게 가면서 승리했다. 마지막에 결실도 만들었다"라며 주장 염기훈이 제 역할을 확실히 했다며 칭찬했다.

두 경기 연속 종료직전 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친 인천의 김도훈 감독은 "경기 때마다 아쉽다. 선수들은 준비한 부분을 잘 수행했다. 마지막에 실점해 자신감을 잃을까봐 걱정스럽다"라고 우려했다.

후반전에 승부를 걸기 위해 이천수, 김인성 등 스피드가 뛰어난 측면 공격수들을 투입했던 김 감독은 "초반 실점이 아쉬웠다. 이후 실점을 안했던 부분이 우리가 잘 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라고 전체적인 경기 내용을 평했다.

두 경기를 치르면서 감을 잡은 것 같다는 김 감독은 "동계 훈련도 늦었고 과정도 짧았다. 첫 경기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자신감을 찾아갔다. 결과는 좋지 않지만 내용이 좋아 나중에 결실은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선수들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보완점을 찾아 팀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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