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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1분]전반 3분, 스틸야드 3년4개월 만에 '매진' 알리다


포항 홈 개막전 관중 열기, 1만7천500석 완전 매진

[이성필기자]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전. 이른바 '동해안더비'에서 나온 최고의 1분은 전반 3분이었다.

올해 K리그 클래식은 대표팀의 1월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기운을 안고 힘차게 출발했다. 지난주 개막 1라운드 평균 관중수가 기대 이상이라 이번 2라운드 관중 동원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로 인해 홈 경기가 늦어진 광주FC를 제외한 클래식 11팀은 모두 1, 2라운드를 통해 홈 개막전을 한 번씩 치렀다. 개막전 관중 유치는 올 시즌 향후 관중 몰이의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했다.

포항은 축구의 도시 중 한 곳이다. 스틸야드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는 포항 선수들의 얼굴이 새겨진 깃발이 나부꼈다. 이날 경기는 한국방송(KBS) 생중계가 잡히는 등 라이벌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인근 포항야구장에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SK와이번스의 경기가 한 시간여 먼저 열렸지만 포항의 홈 개막전 열기는 폭발했다.

울산에서는 버스 5대 포함해 총 400여명의 원정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2013년 시즌 울산이 우승을 눈앞에 두고 최종전에서 포항을 만나 종료직전 김원일에게 통한의 우승골을 내줬던 아픔이 있어 울산은 라이벌 포항만 만나면 더욱 전의를 불태웠다.

스틸야드 관중석은 경기 전부터 혼잡을 이뤘다. 매진이 예상됐고 전반 3분 장내 아나운서가 1만7천500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1년 11월 26일 울산 현대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만1천317명이 찾아 매진을 이룬 뒤 3년 4개월여만의 매진사례다.

입장권 매진은 프로축구단이라면 가장 바라는 일 중 하나다. 빅매치를 제외하면 매진이 쉽지 않다. 2012년 실관중 집계 이후 더욱 엄격하게 티켓 판매 관리와 확인이 이뤄져 매진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총 입장 관중은 1만9천227명이다.

포항 구단은 매진까지 될 줄은 올랐는지 이전 홈 경기 매진이 2007년 11월 4일 성남 일화(현 성남FC)와의 챔피언결정 1차전 2만875명이라고 알렸다가 긴급 정정하기도 했다. 그 사이 스틸야드 관중석을 개보수하면서 관중석이 축소돼 입장 인원이 줄어드는 변수가 있었던 것을 깜박했던 것이다 .

어쨌든 포항 구단도 놀란 축구팬들의 열기였다. 통상 후반 15~20분이 돼야 입장 관중수를 알리는데 이날은 전반 3분 일찌감치 매진을 선언했다. 관중의 박수가 쏟아진 것은 당연했다. 개막전 열기에 포항 지역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 해병대 1사단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도 경기장을 찾아 관전하며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포항은 오는 22일 FC서울과 홈에서 또 다른 라이벌전을 갖는다. 이날 관중 폭발은 서울전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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