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블론세이브와 피홈런을 3개 이하로 막겠다"고 약속했다. 만약 실패하면 벌칙으로 요리를 해야 한다.
흥미로운 내기는 일본 산케이스포츠의 '맹호의 약속'이라는 기획을 통해 이뤄졌다. '맹호의 약속'은 1996년부터 시작된 연재물로, 한신의 감독 및 선수들에게 미리 시즌 목표를 받아두고 만약 실패할 경우 독자에게 선물을 하는 등 나름의 벌칙을 수행하는 것이다.
올해 오승환은 "블론세이브와 피홈런을 각각 3개 이하로 줄이겠다"고 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6차례 블론세이브와 5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일본 진출 2년차를 맞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64경기에 나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면서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하는 등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오승환은 이미 수 차례 "블론세이브를 줄이고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게 목표"라고 밝혀왔다. 그리고 이번 기획물 인터뷰를 통해 블론세이브와 피홈런 3개 이하라는 구체적인 목표 수치가 밝혀졌다.
만약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경우 오승환은 요리하는 모습을 공개해야 한다. 산케이스포츠는 "근육질의 몸매에 어울리지 않는 앞치마를 입고 칼을 들게 될 지도 모른다. 자신 있는 새우 볶음밥을 만들 수도 있다"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오승환은 지난해에도 이 코너에 참가했었다. 당시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세이브 성공률 1위를 목표로 내걸면서 "달성할 경우 내가 데려오는 사람을 1면에 사진으로 실어달라"고 요구했다. 반대로 실패할 경우 오승환의 어머니가 직접 담근 김치를 독자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지난해 리그 세이브 성공률 1위의 주인공은 스캇 매티슨(요미우리 자이언츠)이었다. 그러나 "나는 구원왕을 차지했다"는 오승환의 말에 산케이스포츠 역시 '벌칙 무효'를 인정했다.
오승환은 이번에도 "승부는 문제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오승환은 이미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12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고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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