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 공격진의 무기력함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호주의 웨스턴 시드니만 만나면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를 지난해부터 3차례 만났지만 3경기 모두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시드니전 '270분'째 무득점을 이어간 것이다.
서울은 지난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웨스턴 시드니를 만나 0-0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4강 2차전 원정에서 0-2로 패배했다. 두 경기 모두 득점하지 못한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에 결승행 티켓을 내줘야 했다.
지난 시즌 2번의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서울은 올 시즌 다시 웨스턴 시드니를 만났다. 웨스턴 시드니의 골문을 열어보지 못한 서울이기에 이번만큼은 단단히 각오를 하고 나섰다. 지난 시즌 아픔을 골로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웨스턴 시드니전을 하루 앞둔 17일 "반드시 득점을 해야 한다. 유리한 상황으로 가기 위해서는 골을 통해 유리한 흐름을 가져와야 한다. 시드니는 높이와 힘을 갖춘 수비수들이 견고하다. 하지만 역이용하는 상황들을 만들 것이다.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골을 넣을 것이다.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내일 경기는 총력전이다"라며 골을 기다렸다.
하지만 서울은 이번에도 골을 넣지 못했다.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5 AFC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에서 서울은 웨스턴 시드니를 다시 만나 또 골을 넣지 못한 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조국, 몰리나, 윤일록 등이 서울 공격진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찬스도 많이 만들지 못했다. 찬스를 잡으면 부정확한 슈팅으로 기회를 놓쳤다. 서로 호흡도 잘 맞지 않았고, 날카로움도 사라졌다. 공격을 지원하는 미드필더진은 롱패스를 남발했다. 서울의 공격진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듯했다. 서울의 공격진은 골 넣는 법을 잊어버린 형국이다.
웨스턴 시드니전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서울이다. 그리고 서울의 다음 AFC 챔피언스리그 4차전 상대가 또 웨스턴 시드니다. 서울은 오는 4월7일 호주 원정을 떠난다. 서울은 다음 경기에서도 골을 넣지 못한다면 웨스턴 시드니전 4경기 연속, 360분 무득점을 이어가는 굴욕을 맛보게 된다. 조 예선 통과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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