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마운드를 이끌 대들보가 한꺼번에 출격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에 밴와트와 김광현을 나란히 등판시켰다. 전날 KIA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된 관계로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연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김 감독은 "밴와트, 김광현에 이어 진해수와 문광은도 등판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해놓은) 개수가 있어 이닝이 길어지면 2∼3명만 등판할 수도 있다. 약 60∼70구를 던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예상대로 밴와트와 김광현만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밴와트가 3이닝을 던졌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광현이 나머지 5이닝을 책임지면서 다른 투수의 등판 없이 경기를 끝냈다.
밴와트는 3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1일 한화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밴와트는 이날 연속 장타를 허용하면서 3점을 내줬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밴와트는 2회 2루타만 3개를 허용하면서 연속 실점했다. 용덕한과 박기혁, 이대형이 연달아 적시타를 날리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4회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김광현은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하면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회 볼넷과 안타로 2사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6회까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한 김광현은 7회 2사 1루에서 장성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8회 2사 후 우전안타로 출루한 박기혁이 도루에 실패하면서 또 실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7일 롯데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13일 NC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다. 이후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청신호를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등판 때보다 투구 개수를 조절해 좋았다. 스트라이크를 잡은 슬라이더가 좋았고, 체인지업은 좀 더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밴와트는 몸쪽 제구가 안돼 맞았다. 김광현은 첫 이닝을 제외하고 상당히 좋았다"고 평가했다.
조이뉴스24 /수원=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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