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시즌 첫 번째 고비를 넘긴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염기훈과 정대세를 향해 칭찬을 쏟아냈다.
수원은 2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염기훈의 두 골, 카이오의 한 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주중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브리즈번 로어(호주) 장거리 원정을 치른데다 감기몸살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선수들을 이끌고 나와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서정원 감독은 "걱정이 많은 경기였다. 미드필드가 부상으로 빠지고 걱정이 많았는데 김은선의 대체자로 나선 오범석이 경험이 있어 잘해줬다. 산토스와 이상호를 (오범석 앞에) 세웠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강한 집중력을 주문했다는 서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선수들에게 미팅하면서 강한 정신력을 주분했다. 체력이 없어 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말자고 했다"라며 정신력의 승리였음을 강조했다.
골을 넣지 못했지만 염기훈의 골에 1개의 도움을 기록한 정대세의 희생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프리킥 유도가 골이 되면서 사실상 2개의 도움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서 감독은 "정대세가 예전보다 더 성숙하고 경험이 묻어 나오면서 팀에 조직적으로 흡수되려고 노력한다. 본인도 그것을 느낀다. 자신보다 좀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해 도움을 한다"라며 이타적인 플레이에 눈을 떴음을 강조했다.
두 골을 염기훈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서 감독은 "염기훈은 우리팀 주장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장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훈련에서 코치진보다 염기훈이 더 많이 보인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칭찬은 끝나지 않았다. 서 감독은 "어제도 저녁에 나와서 몸 만드는 모습을 봤다. 프리킥 연습도 많이 하더라. 오늘 프리킥 기회에서 저렇게 연습하는데 하나 안들어갈까 싶더라"라며 선참급으로 본보기를 보여주니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와 팀 분위기가 좋아지는 효과까지 얻었다고 강조했다.
염기훈-정대세의 콤비플레이에 대해서도 "둘이 잘 맞는 것 같다. 염기훈과 정대세를 보면 조화롭게 플레이를 한다. 의식적으로 서로 잡으면 정대세가 파고 들어가거나 염기훈이 정확하게 크로스를 하고 그렇게 해서 골이 나온다"라고 답했다.
패한 김학범 성남 감독은 "수원이 정신적인 준비가 더 잘된 것 같다. 양 팀 모두 힘든 상황에서 수원이 정신적으로 더 단단하게 나왔다. 성남이 더 좋은 팀이 되려면 정신적인 부분에서 강해져야 한다"라며 단단한 팀으로 개조시키겠다고 말했다.
챔피언스리그 골을 넣은 등 좋은 활약을 한 황의조가 정규리그에서 첫 골 겸 만회골을 넣은 부분에 대해서는 "황의조가 전방으로 배치된 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루카스가 투입 된 뒤에는 더 효과적으로 움직였다"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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