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기자] 가수 길건이 기자회견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 측은 법대로 하자는 입장이다.
길건은 소울샵과 마찰을 빚고 있다. 길건은 부당한 대우를 당해 왔다고 주장했지만 소울샵은 길건이 음반을 낼 준비가 안 됐고 오히려 김태우에게 욕설과 협박을 했다고 맞섰다. 양 측은 언론사를 통해 제각각 자신들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이에 길건은 동시 기자회견을 제안했다. 길건은 "보도자료로 혼란을 드리는 것보다는 기자회견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드리고 이후 사회적으로 판단받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준비는 제가 할 테니 소울샵은 그냥 오시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이에 소울샵 측은 지금까지 밝혀 왔던 입장을 고수하며 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소울샵 측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길건에 대한 소울샵의 입장 표명'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통해 '계약 후 길건에게 계약금 및 품위유지비와 선급금을 지급했다', '가수로서 자질 부족으로 앨범 발매가 연기됐다' '김태우에게 욕설 및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소울샵 측은 길건이 욕설 등을 한 모습이 담긴 CCTV가 있다고 하기도 했다.
길건과 소울샵의 진흙탕 싸움이 시작된 건 지난해 메건리가 소울샵을 상대로 전속계약과 관련한 지위보전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뒤 길건 역시 소울샵의 부당했던 대우에 대해 심경을 전하면서다.
길건은 1년 4개월의 소속 기간 동안 소울샵이 앨범을 내주지 않다가 계약금의 2배를 지급하고 계약 해지를 통보한 내용증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메건리의 경우 소울샵 측을 상대로 낸 지위보전 가처분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였다. 법원은 "메건리와 소울샵 사이에 체결된 전속계약이 직업의 자유, 인격권, 자기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전속계약"이라고 판단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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