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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함 사라진 이정협', 공격 선봉 굳히나


지동원 염좌로 우즈벡전 원톱 확실시, 경쟁력 증명 할까?

[이성필기자] "이정협, 사랑해요~"

확실히 스타로 거듭난 모양이다. '군데렐라' 이정협(24, 상주 상무)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2골을 터뜨리며 원톱 고민을 해결한 이정협이 3월 우즈베키스탄(27일, 대전), 뉴질랜드(31일, 서울) A매치 2연전 최종명단에도 어김없이 선발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를 선발한 뒤 지난 21일 상주 상무-강원FC의 챌린지(2부리그) 개막전을 찾았다.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이 보는 앞에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시안컵 이라크와의 4강전 헤딩골과 유사했다. 이정협은 온갖 세리머니를 보여주며 지난해에 이어 개막전 골을 넣는 기록을 이어갔다.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뒤 이정협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각종 스케줄에 끌려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렵게 얻은 휴가에도 지인들에게 인사를 하러 다니느라 바빴다.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도 모든 화제는 이정협에게 쏠렸다. 이정협의 말 한마디에 웃음보가 터졌다. 미디어데이가 무엇을 하는지도 몰랐다는 이정협에게는 아시안컵 활약이 요술램프와 같았다.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대표팀의 오픈 트레이닝에서도 이정협은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시티) 못지 않은 스타였다. 5백여명의 팬 속에서는 이정협을 부르짖은 여학생 팬들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사랑한다", "멋있다"라는 수사는 끝없이 쏟아졌다. 구름 위로 붕 뜨기에 그만인 팬들의 외침이었다.

의식하지 않으며 훈련을 하던 이정협은 우즈베키스탄전 선발이 확실시된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발목 염좌로 가벼운 런닝에만 집중해 먼저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흐름을 보면 이정협에게는 이번 2연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정협은 우즈벡과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후반 34분 교체 아웃됐다. 장신이라는 이점이 있었지만 우즈벡의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즈벡은 아시안컵과 비교해 한층 젊어진 팀으로 업그레이드해 한국을 상대한다. 속도전 양상으로 흐른다면 다소 느린 이정협에게는 꼭 넘어야 할 상대다.

뉴질랜드도 마찬가지, 또 다른 호주인 뉴질랜드는 힘과 높이로 한국을 상대한다. 이정협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야 하는 좋은 팀이다. 호주와의 두 번 겨루기에서 1골을 넣은 것을 제외하면 인상적인 장면이 없었다. 힘을 앞세운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향후 유럽팀과의 겨루기에도 부름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동국(전북 현대), 김신욱(울산 현대) 등이 선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확실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2연전 이후 이정협이 뛰는 무대는 챌린지(2부리그)다. 슈틸리케가 편견을 깨고 선발해 보석을 발견했다고는 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챌린지에서 클래식 못지 않은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2연전이 이정협에게 단순하지 않은 이유다.

조이뉴스24 대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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