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예상하지 못했을 걸요."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개막전에 '깜짝카드'를 꺼냈다.
조 감독은 경기 전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톱자는 김동명"이라고 얘기했다. kt 위즈는 시범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사연과 이대형이 번갈아가며 톱타자로 나왔다.
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가동했던 김사연-이대형의 테이블세터진에 대해 "붙여놓기보다는 서로 떼어놓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둘 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그러다보니 공격이 일찍 마무리되는 경우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거둔 기록이긴 하지만 (김)동명이는 출루율이 높고 발도 빠르다. 김사연, 이대형과 견줘 투수와 좀 더 끈질긴 승부를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명은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7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6리 17홈런 57타점 12도루를 기록했고 출루율은 4할9푼8리였다.
조 감독은 "김사연과 김동명도 서로 붙여놓으니 각자 갖고 있는 장점이 드러나지 않는 것 같다"며 "당분간은 이렇게 지켜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동명은 지명타자로 뛴다. 조 감독의 결정에 따라 김사연은 6번 또는 7번타자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편 김동명은 "kt 위즈의 1군 개막전에 첫 번째 타자로 나간다는 의미는 분명히 있다"며 "그런 자리에 내가 나간다니 영광"이라고 얘기했다.
김동명은 "시범경기에는 전혀 나오지 못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왼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바람에 재활을 했다. 그는 "회복이 빨라 다행"이라며 웃었다.
김동명에게 1번타순은 첫 경험이다. 그는 "야구선수로 활동하면서 이번에 처음 톱타자로 출전한다"며 "특별한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감독님께서 믿고 내보내주신 것 같다. 그 부분에 플레이로 보답하는 길이 내가 할 일"이라고 했다.
김동명에 이어 2번 타순에는 이대형이 나온다. 이대형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심한 감기몸살을 앓았다. 이 때문에 지난 23일 열린 2015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불참했다. 조 감독은 "상태가 좋아졌다"며 "경기 출전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