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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 "생활고 극심…김태우에 눈물 호소도 했다"


"경영진 교체 후 빚 독촉만, 모멸감 참고 견뎠다"

[이미영기자] 가수 길건이 소울샵엔터테인먼트 계약 후 일이 없어 생활고를 겪었다고 말했다. 10년지기 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인 김태우에 눈물의 호소도 했다고 털어놨다.

길건은 3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길건은 "김애리 이사와 김민경 본부장이 경영진으로 참여하기 전까지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 두분이 오신 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며 소울샵의 가족경영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길건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애리 이사와의 갈등 및 김태우에 대한 신뢰감이 깨졋다고 털어놨다. 김태우의 달라진 태도를 설명하며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어디가서 하소연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눈물도 쏟았다.

길건은 "경영진 교체 후 빚 독촉을 했고, 몇 번의 미팅 때마다 돈을 언제 갚냐고 했다. 일을 해야 갚으니 일 좀 달라고 했다. 그러나 저에게 일은 주어지지 않았고 김애리 이사님으로부터 '길건씨 돈 갚아야죠'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무시, 냉대, 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다"라고 말했다.

길건은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체결 후 일이 없어 부모님과 가족으로부터 생활비를 지원받은 사실을 전하며 "부모님이 아픈데 저에게 돈 보내주기 위해 식당을 다닌다. 제 나이면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해야한다. 못난 딸이 욕심이 많아서 16년 내내 꿈만 위해 달렸다"고 눈물을 쏟았다.

길건은 "김태우에게 눈물의 호소도 했다. (김)태우에게 우리 아버지가 대장암 수술을 했는데 보험금으로 받은 돈을 제 생활비로 보내줬다는 이야기를 했다. 제가 신앙인인데 처음으로 나쁜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길건은 "그런데 그들은 저를 위해 해준 것은 없고 돈만 갚으라고 한다. 회사만 가면 왕따를 시킨다. 인사조차 받지 않는다. 김태우만 보고 기다렸는데 김태우 PD는 주선한 미팅조차 안 나왔다"고 말했다.

김태우가 길건의 앨범 발매를 위해 미팅을 제의하고 노력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여기서 짚고 넘어갈 건 2013년 7월 제가 계약을 했다. 2015년 2월에 발매를 하면, 저희 계약은 그로부터 3년이다. 지난 2년은 왜 아무것도 못하게 가둬둔거냐. 경영진 교체 후 받은 스트레스와 모욕감, 인격무시로 인해 병원비가 더 나왔다"고 눈물을 쏟았다.

길건과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전속 계약을 맺었으나이 계약해지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주고 받는 등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길건은 소속사의 관리가 부실해 가수로서의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길건의 실력 부족과 불성실이 문제였다고 반박했으며, 언어 협박과 폭력적 행동까지 일삼았다고 맞섰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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