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박정범 감독의 영화 '산다'가 제13회 피렌체한국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31일 산다문화산업전문회사에 따르면 '산다'(감독 박정범/제작 산다문화산업전문회사)는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제13회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K-인디펜던트(K-independent)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피렌체한국영화제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를 이탈리아에 소개하며 한국과 이탈리아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어 주고 있는 영화제다.
지난 29일 진행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영화 '산다'에 대해 영화제 측은 "박정범 감독의 거침없고 사실적인 관점에 주목했고, 또한 그 표현 방법에 존경의 뜻을 표한다"며 "빛나는 현대 사회와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경제위기와 어려움이 계속되는 한 작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다른 계층의 사람들, 경제위기나 개인의 정신적, 감정적 문제로 인해 절망에 빠진 4명의 인물을 통한 삶의 표현 방법이 놀라웠다"고 평했다.
박정범 감독은 수상 발표 후 영상을 통해 "강원도의 추위 속에서 함께 고생한 스태프와 배우 분들, 그리고 이 영화와 관계에 돼 있는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이 상은 앞으로도 제 영화를 찍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독은 이번 영화를 연출한 것 뿐 아니라 주인공 정철 역을 맡아 주연 연기도 소화했다.
'산다'는 이번 수상 외에도 지난 2014년 12월 제25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인 실버 스크린 어워드에 한국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특별언급상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제29회 마르델플라타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오브라 씨네 배급상, 제6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청년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제15회 도쿄필멕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시티 투 시티(City to City) 섹션, 제16회 리우데자네이루영화제 익스펙테이션(Expectations) 섹션 등의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한편 '산다'는 가족들이 함께 살아갈 집에 대한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육체노동자 정철(박정범 분)이 시련과 고통 속에서 삶의 의지를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무산일기' 박정범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2014년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을 통해 제작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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