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크라임씬'이 1년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첫 시즌의 에이스 홍진호, 박지윤에 '대세녀' 하니와 천재 감독 장진, 개그맨 장동민이 합류해 신선한 추리전을 예고한다. '더 쉽게, 더 드라마틱하게'를 모토로 내건 제작진의 포부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할지 시선이 쏠린다.
1일 서울 상암동 JTBC에서 JTBC '크라임씬2'(연출 윤현준)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윤현준 PD와 출연진 장진 감독, EXID 하니, 장동민, 박지윤, 홍진호가 참석했다.
'크라임씬2'는 출연자들이 관련 인물이 되어 재구성된 국내외 실제 범죄 사건의 범인을 밝혀내는 RPG(Role-Playing Game,역할 수행 게임) 추리 예능 프로그램이다. 끝까지 정체를 숨겨야 하는 범인과 날카로운 추리로 범인을 찾아내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마피아 게임이 접목된 추리쇼다.
치밀하게 구성된 사건 스토리와 실제 사건 현장을 방불케 하는 스케일의 입체적 세트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크라임씬'은 지난 2014년 첫 방영된 뒤 1년여 만에 시즌2를 선보이게 됐다.
두 번째 시즌에서는 보다 진일보한 추리 예능의 재미와 완성도를 추구한다. 여기에 탐정 역을 새로 만드는 등 드라마적 요소를 강화해 보다 생동감 있는 추리 드라마를 선보인다는 것이 제작진의 포부다. 윤현준 PD는 "시즌1에서 느낀 것을 많이 보완해 업그레이드하고 다듬어 새 시즌을 선보이게 됐다"며 "'조금은 더 쉽게, 드라마틱하게'라는 모토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리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더 쉽게 만드는 방법이 무엇일지 생각했다"며 "드라마보듯 보면서 쉽게 추리할 수 있길 바랐다. 그러기 위해 탐정 역을 신설했다. 시즌1에서 6명의 용의자가 추리를 펼쳤다면 시즌2에선 탐정이 합류해 시청자의 시선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추리를 한다"고 덧붙였다. 탐정 역은 추리물 마니아들을 넘어 보다 대중적인 관심을 이끌어낼 만한 장치인 셈이다.
지난 시즌의 박지윤과 홍진호에 더해 시즌2에는 장진 감독과 하니, 장동민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이에 대해 윤현준 PD는 "아시다시피 출연자 분들이 훨씬 강화됐다"며 "진정한 두뇌 싸움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예고했다.
재구성된 살인 사건의 현장에서 출연자들은 매주 새로운 인물을 연기한다. 때로는 진범을 찾아야 하는 결백한 용의자로, 때로는 마지막까지 정체를 감춰야 하는 범인이 되기도 한다. 각자의 개성이 깃든 추리를 선보이면서 출연자들이 의외의 매력과 성격을 드러내게 되는 것 역시 '크라임씬'의 재미다.
범인을 찾기 위해, 혹은 자신이 범인임을 감추기 위해 심리전에 뛰어드는 출연자들은 모든 집중력과 관찰력을 동원해 두뇌 플레이를 펼친다. 이전 시즌에서 화려한 활약을 펼쳤던 홍진호와 박지윤 외, '크라임씬2'에 새롭게 투입된 세 명의 멤버들은 각자 각오를 밝혔다.
출중한 외모에 더해 아이큐 145, 높은 토익 점수 등 남다른 이력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는 '대세녀' 하니는 "녹화 전날 잠을 못 자고 일어나자마자 두근두근해 하곤 한다"며 "재밌게 하고 싶고 너무 잘 하고 싶다"며 "출연진이 최고의 브레인들이라 조금이라도 더 잘 하려고 책도, 만화책도, 지난 롤카드도 다 다시 공부 중"이라며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달라. 최근에는 '소년탐정 김전일'을 읽고 있다"고 답했다.
천재적 감각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던 장진 감독은 윤현준 PD의 삼고초려 끝에 프로그램 합류를 결정했다. 장 감독은 이날 "윤현준 PD가 찾아온 뒤 시즌1을 봤다"며 "출연을 90% 안 할 거라 생각했다. 방송에서 잘 못 놀고 어색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출연을 안 한다고 하기엔 시즌1을 보고 윤 PD님께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거다. 생각을 들어보니 시즌1보다 훨씬 강화돼 있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한 번 해 봤으면 싶었다. 하면서도 떨렸는데 첫 녹화, 두번째 녹화를 하면서 모든 이들에게 '시청자는 모르겠지만 난 너무 재밌다'고 말한다"고 덧붙인 장진 감독은 "이 분들은 다른 프로그램들을 하고 이것도 하지만 저는 이것밖에 안한다. 녹화날만 기다린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장진 감독은 "매주 녹화일인 목요일에는 레저를 하러 가는 기분이 든다"며 "작가들에게 왜 대본을 안 주냐고 한다. 대본을 받으면 옷장을 들쑤신다. 의상팀이 복장을 준비하는데도 조금 더 그럴싸한 의상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진심으로 내 놀이처럼 빠져든다. 너무 재밌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tvN '더 지니어스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남다른 두뇌 회전력을 자랑한 장동민은 '크라임씬2'에 새 멤버로 출격한다. 이날 그는 이번 시즌의 우승자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제가 우승하지 않을까 싶다"며 "내기를 걸어도 좋다"고 자신만만하게 답했다.
"'더 지니어스3'에서 우승한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한 장동민은 "'크라임씬' 역시 평범한 사람들이 즐겨 하고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더 풀어나갈 수 있는 우리들의 프로그램"이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1일 밤 11시 첫 방송되는 '크라임씬2'에는 고정 출연진 외에도 매회 게스트들이 출연해 신선한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첫 화의 게스트는 배우 김지훈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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