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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in 카타르]⑫"(차)두리 형, 최고의 선배였습니다"


차두리, 지난달 31일 뉴질랜드전 끝으로 대표팀 은퇴

[최용재기자] 지난달 31일 한국과 뉴질랜드의 친선경기에서 한국 축구는 한 명의 '영웅'과 이별을 했다.

그 영웅은 바로 차두리(FC서울)였다. 차두리는 뉴질랜드와의 경기를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A매치 76경기에 나서며 수많은 환희와 감동, 그리고 행복을 선사한 차두리는 이제 한국 축구 대표팀 역사의 한 페이지로 추억하게 됐다. 많은 축구인들, 축구팬들이 차두리의 대표 은퇴를 아쉬워하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저 멀리 중동의 카타르에서도 차두리를 향해 고마움을 전하는 메시지가 왔다. 대표팀 후배 이근호(엘 자이시)였다. 이근호는 특히 2015 호주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차두리와 함께 훈련하고 뛰며 차두리에게 많은 교훈과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후배로서 차두리와 같은 선배의 존재는 그 자체로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근호는 3월 A매치 2연전에 대표선수로 발탁되지 못했다. 그래서 차두리의 곁에서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했고, 마지막 인사도 건네지 못했다. 몸은 함께 있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근호의 마음은 항상 같았다. 차두리 선배에 감사하며 항상 선배를 응원하는 마음은 몸이 떨어져 있어도 변함이 없다.

"(차)두리 형이 그동안 너무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대표팀에서 너무 잘해 주셨습니다. 후배 입장에서 두리 형은 너무나 힘이 되는 선배였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의지할 수 있었던 최고의 선배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합니다. 항상 넘치는 에너지로 그라운드 안과 밖에서 후배들을 이끌어주시던 모습이 저에게는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대표팀에서 형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프로팀에서 활약하는 것은 계속 열심히 응원할 것입니다."

대표팀에는 선발되지 못했지만 최근 이근호는 소속팀에서 다시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지난달 23일 열린 알 샤하니야와의 카타르 스타스 리그 23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며 팀의 3-1 승리에 일조했다. 최근에는 선발로 나서는 경기가 더 많아졌다. 주전 경쟁에서 다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근호다.

이 경기 승리로 엘 자이시는 13승2무8패, 승점 41점으로 스타스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스타스 리그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이제 시즌 3경기가 남았다. 이근호는 팀이 최대 2위까지 올라서는 것, 그리고 최소 3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2위 알 사드는 승점 48점이고 4위 카타르SC는 승점 40점이다. 남은 3경기에서 엘 자이시는 2위와 최대한 격차를 좁히고 4위와 격차를 벌려야만 한다. 그리고 마지막 컵대회가 하나 남아있다. 이근호는 이 컵대회 우승도 바라보고 있다.

"주전경쟁에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리그가 마지막으로 가는 상황에서 조금씩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리그 3경기가 남았다. 최소 목표는 팀이 3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리그가 끝나면 컵대회가 시작된다. 컵대회에서도 잘 해낼 것이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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